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광역상수도에서 최근 5년간 384건의 관로사고가 발생해 200만명이 단수피해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5년간 광역상수도 관로사고는 384건이 발생했으며 복구비용으로 98억9천만원이 사용되었다.
관로사고 중 64건의 경우는 단수로 이어졌는데 피해주민은 198만4천명에 이르며 총 666시간 동안 물 공급이 중단됐다.
관로사고를 지역별로 보면 경남권이 1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81건)과 충청권(66건)이 뒤를 이었다.
사고원인으로는 전체의 31.3%인 120건이 ‘시설노후’로 인한 것이며 ‘품질불량’으로 인한 사고도 61건으로 15.9%를 차지했다. 특히 다른 공사 중에 관로를 파손한 경우는 64건(16.7%)으로 시설노후로 인한 사고 다음으로 많았다.
현재 운영 중인 광역상수도 관로를 보면 총 구간길이 5,002.6㎞ 중 6%에 해당하는 371.6㎞가 30년 이상 된 노후관이고 20년 이상 된 경우도 전체의 14%인 710.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30년 이상 노후관의 36.3%인 135㎞가 경남지역에 있고 수도권에도 30.1%인 111㎞가 남아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2008년 이후 5년간 1,597억을 투입해 총연장 114.6㎞의 노후관을 교체한 바 있다.
김태흠 의원은 “관로사고로 단수가 발생할 경우 수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복구비용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지출된다.
수자원 공사는 노후관 교체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하며 품질불량 등 여타 원인을 사전에 발굴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