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

11.재야(在野)

재야는 본래 관직에 임명을 받기 위해 임금의 하명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말이 후대로 오면서 초야에 파묻혀 있는 사람이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민간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전이되었다

오늘날에는 제도 정치권 내로 들어오지 않고, 반정부적 입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

-이번 내각인사는 재야인사를 대거 영입한다고 한다.

-재야인사들이 모여 환경 운동 단체를 새로 발족했다.

12.요지경(瑤池鏡)

상자 앞면에 확대경을 달고 그 안에 여러 가지 그림을 넣어 들여다보게 만든 장치를 말한다 내용이 알쏭달쏭하고 복잡하여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고 있다

-북한의 권력 체제는 아무리 봐도 요지경 속이다.

-어쩌다가 그런 요지경 같은 일을 겪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13.연륜(年輪)

연륜은 본래 나이테를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나이테'라는 본뜻보다는 어떤 일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숙련된 경지에 다다른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간혹 나이를 뜻하기도 한다

-인생의 연륜이 깊으신 선배님이 해주시는 조언은 언제나 내 인생에 도움이 되곤 한다

-그런 일은 연륜이 쌓여야 할 수 있는 일이다

14.슬하(膝下)

슬하는 부모님의 무릎 아래란 뜻으로 본래 자식이 부모를 부를 때 쓰던 말이다

'폐하' '전하' 같은 말들이 부르는 사람의 입장을 한껏 낮춘 호칭이듯이, '슬하' 역시 부모님의 무릎 아래 있는 자식의 입장을 가리켜 부모를 부르던 호칭이다.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라는 뜻으로 널리 쓴다 또는 부모님 곁이라는 뜻으로도 쓴다

-부모님 슬하에서 35여 년이나 있었다

-자식이 없어 슬하가 쓸쓸하신 분이다.

15.복마전

원래는 마귀가 숨어 있는 집이나 굴 따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오늘날에는 사회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비밀리에 나쁜 일이나 음모를 꾸미는 곳, 또는 그런 무리들이 모여 있는 악의 근원지를 일컫는 말이다

- 정경 유착의 복마전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청렴한 공직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