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차기 충남교육감 선거 전망,
2026, 차기 충남교육감 선거 전망,
  • 방덕규 발행인
  • 승인 2025.11.06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 중도, 보수의 다자구도

 

김지철 교육감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2026 충남교육감 선거가 진보, 중도, 보수의 다자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당선 이후 연임 가능성이 높은 자리의 특성상, 각 진영 및 후보자 간의 단일화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자천, 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의 성향·고향·학력과 강점·약점을 정리했다. (진영별, 그 안에서 가나다순)

김영춘, 2026 충남교육감 후보

 

▶ 진보

김영춘 — 천안 │ 천안초·천안계광중·천안중앙고 │ 명지대(학부)·명지대 대학원(공학박사)

▷ 프로필/특징: 대학 행정·연구 기반의 정책 설계형 인사이다. 이재관 국회의원(민주당, 천안을)과 고등학교 동문이다. 산학협력형 교육모델을 강조한다. 공주대학교 부총장을 지냈으며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교육정책특보로 활동했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 강점/약점: 대학 거버넌스 경험, 정책 설계 역량, 지역 대학‧산업 네트워크, 당‧정 협업 창구를 활용한 추진력이 있다는 평이다. 학교·대학 연계 교육과정 구상이 가능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대표적인 진보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장 교사 경력이 없으며 지난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본선 4위(16.43%, 최하위)로 마감하여 학교 교육 현장과의 소통창구 확대와 인지도 상승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병도, 2026 충남교육감 후보

 

이병도 — 서천 │ 비인초·비인중·서천고 │ 공주사범대(한문교육)·공주대(교육학 박사)

▷ 프로필/특징: 교사 출신으로 인천가좌중, 인천고, 제물포고, 성환고, 당진고 등 인천·충남권에서 근무했다. 충남교육청 교육국장, 천안교육장 등을 지낸 관료형 인사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장 이력으로 전교조와 접점이 깊다.

▷ 학교와 교육청 근무 경력을 통해 예산·인사 등 내부 프로세스 이해도가 있으며, 정책 집행 과정 관리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교육청·학교 간 이해관계를 조율해 온 경험과 전교조와의 대화창구가 강점이다. 지역 교육계 일각에서 김지철 교육감의 특혜로 “교감‧교장을 거치지 않고 교사에서 장학관으로 ‘특별 승진’했다”는 비판이 있다. 같은 진영의 전교조 출신(한상경) 후보와 동시 출마 시 표 분산의 리스크가 있다.

한상경 — 천안 │ 병천초·아우내중·천안북일고 │ 청주교육대·순천향대 교육학 석사

▷ 프로필/특징: 천안교육지원청 교육국장, 병천초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천안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전교조의 전신인 전국교사협의회 출신이며, 이규희 전 국회의원(민주당, 천안갑)과 중학교 동창이다. 김지철 교육감과 함께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다.

▷ 강점/약점: 교사, 교감, 교장을 두루 거쳤다. 교권·학생 안전·특수교육·디지털 학습환경 등 구체 현안 중심의 해결 접근과 현장 경험이 있다. 천안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청소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뚜렷한 진보진영 색채로 인해 중도 확장성이 과제로 제기되며, 전교조 출신(이병도) 후보와 동시 출마 시 표 분산 우려가 있다.

최재영, 2026 충남교육감 후보

 

▶ 중도·진보

최재영 — 천안 │ 천안남산초·천안계광중·천안고 │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 과학심화)

▷ 프로필/특징: 후보군 중 유일한 현직 교사로 천안용곡초, 천안행정초, 당진초, 충남평생교육원, 기지초 등에서 근무했다. 충남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 한국노총 충남·세종본부 부의장, 충청남도 미래교육 자문위원회 위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천안청수고 운영위원장으로 재직중이다.

▷ 강점/약점: 교육 현장의 문제 개선 능력과 대응력, 추진력, 소통의 리더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노조위원장 연임에 성공(단독출마, 98.04% 찬성)하여 교사 조직 내 두터운 신뢰를 입증했다. 한국노총 충남 5만명의 단결된 조직 지지기반이 강점이다. 현재 진보·보수 정치권과 두루 소통하며 다수 후보군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보수 진영으로의 표심 확대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병학, 2026 충남교육감 후보

 

▶ 중도 보수

이병학 — 천안 │ 풍세초·광풍중·천안농업고(현 천안제일고) │ 단국대(사범대)

▷ 프로필/특징: 복자여중 교사, 충남교육위원회 부의장, 한국복지재단 후원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 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연구교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재직중이다. 2022년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로 출마하여 1위 김지철 후보(33.79%)와 근소한 차이로 2위(27.29%)를 하였다.

▷ 강점/약점: 지난 선거에서 천안지역을 바탕으로 한 인지도와 네트워크로 조직 결집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왕성한 활동과 함께 교사·학부모·학생 3자 균형을 앞세운 교권·수업 회복, 학교폭력 근절, 인성·효·예절교육 강화 등의 교육철학은 진보·중도층까지 포섭 가능한 확장성 있는 메시지로 평가받고 있다. 강한 중도·보수 색채로 진보 진영으로의 표심 확대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명노희, 2026 충남교육감 후보

 

▶ 보수

명노희 — 서산(해미권) │ 해미초·해미중·해미고 │ 공주교육대

▷ 프로필/특징: 교사 출신으로 충청남도 교육위원, 신성대학교 초빙교수, 서산시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서산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비교적 가까이서 접해왔다. 전공과 학교현장 경험을 앞세운 생활 밀착형 정책 기조를 강조한다.

▷ 강점/약점: 서산을 중심으로 지역 생활 밀착형 이슈에 대응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다. 지역 현안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과정에 익숙하다고 알려져 있다. 학교 운영의 기본 흐름과 실무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로 선출되지 못하는 등 결집력 보완이 과제이다. 과거 광역의원 선거·기초단체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한 이력으로 제기된 정체성 비판은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황완택, 2026 충남교육감 후보

 

황환택 — 부여 │ 백제초·부여중·부여고 │ 목원대학교(국어교육과)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 프로필/특징: 중등교사 출신이다. 백제중학교 수석교사,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원장으로 재직중에 있다.

▷ 강점/약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원장으로서 도 단위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행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밖 학습, 지역사회 연계 확장형 교육 프로그램 제시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력과 지지기반 확대가 과제이다. 현재 타천으로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 출마 의지는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영종 — 출마 불가

조영종 — 당진 │ 신평초·신평중·충남고 │ 충남대

▷ 프로필/특징: 공주·충남교육청장학사, 당진시 교육과장, 천안 부성중·오성고 교장을 역임했다. 2022년 본선 3위(22.48%)를 하였다. 지난 충남교육감 선거와 관련, 지방교육자치법(공직선거법 준용) 위반으로 현재 차기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 자격이 없다.

▷ 참고: 조영종 후보는 지난 충남교육감 선거와 관련, 지방교육자치법(공직선거법 준용) 위반 사건으로 2023.05.08. 항소심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3.11.16. 대법원 상고 기각이 확정되어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일부 언론에 출마가 가능한 것처럼 소개가 되어 구설에 오르기도 하였다.

충남교육감 선거는 충남의 미래교육 구조를 바꾸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후보자는 교육 현장의 문제를 어떤 절차로 해결할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후보자의 과거의 실책과 그에 대한 반성도 검증 대상이다. 지역 학부모·교원·학생과의 신뢰가 있는지, 비판적 의견을 제도화하는 장치를 갖출 의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선심성 공약을 배제하고 실현 가능한지도 살펴야 한다.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는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첫 선택의 무게가 특히 크다. 충남도민은 위기 대응 능력과 갈등 관리, 협치의 기술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 가려내야 한다. 지역의 다양성과 형평, 학생의 안전과 성장, 교사의 전문성과 교권을 함께 지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아이들의 오늘이 곧 충남의 내일이다.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충남 교실의 품질을 바꾸고, 충남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도민의 꼼꼼한 판단과 지속적인 관심이 충남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