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0명"…저출산 직격탄 맞은 초등학교 취학아동
"신입생 0명"…저출산 직격탄 맞은 초등학교 취학아동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4.01.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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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지역 초등학교 20여 개교 '10명 미만'-

-충남지역 취학대상자 18.900여 명-

-작년대비 9.3%↓학령인구 감소-
충청남도교육청사 전경

 

올해 충남지역 취학 예정 학생수 18.900여 명 가운데 보령을 비롯한 13개 시·군에서는 취학아동수가 줄어들고 천안·아산 등 도시권에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교육청에 따르면 보령지역의 초등학교 28개교 취학예정자 예비소집을 실시한 결과를 취학 예정자가 10명 미만인 학교는 25개교로 전체학교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입생이 한명도 없는 학교도 3개 학교여서 올해 한 자릿수 신입생을 받는 보령지역 초등학교는 무려 25개 학교로 저출산의 직격탄을 받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 역시 줄어들고 있고, 이에 따른 과소 수용 학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학령인구 감소세는 이제 농·산·어촌 지역을 떠나서 도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편차도 커질 전망이다.

입학생 감소는 학교 규모 축소와 학생 분포 불균형 문제를 초래한다.

학생 수가 적으면 공동체 활동이 요구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기가 어려워져 팀을 나누어 활동하는 체육활동이 어렵고 학년 통합편성 운영으로 여러 학년을 같은 친구들과 보내게 돼 교우 관계가 제한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올해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30만 명대로 떨어지고 조만간 20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소규모 학교는 늘어나 교사 채용 감소, 학교 통·폐합 등 교육계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학령인구의 감소 추세를 고려한 적정예산 책정으로 교육 부문의 '곳간'이 남는다는 일부 주장처럼 학생 일인당 과잉투자가 발생한다는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어야 할 것이다.

교육예산을 줄여 저출산 대책에 써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내자는 의견도 있다. 학령인구 감소를 근원적으로 막아내기 위해서는 출산율을 높이는 수밖에 없으므로 저출산 대응 예산을 늘리는 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