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뉴스의 우리말 바로쓰기 넷째 마당
보령뉴스의 우리말 바로쓰기 넷째 마당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3.08.20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에 보도된 날마다 발행된 신문 기사의 제목-

“잡아라! 큰손 유커” 실속 패키지 상품 등 ‘k관광 세일’

호텔업계, k컬처 이벤트 분주.지자체는 여행사에 파격 인센티브

 

큰 따옴표는 대화체에 쓰는 기호인데 기사 제목이 누구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일까?

유커(遊客)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쓰면 될 것을 굳이 중국어로 써야 되는지...

패키지(Package)는 소포우편으로 보내는 물품 포장 용기, 영화 기획 자료를 뜻하는 영어이고 k관광 세일은 한국관광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뜻인 것 같다,

파격 인센티브는 일정한 격식을 깨뜨리고 자극이나 포상을 뜻하는 인센티브(Incentive)를 지자체가 여행사에 제공한다는 뜻 인데, 큰손 유커를 잡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커들을 찾아다니며(세일)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게임과 협업, 오프라인 팝업

MZ 세대고객 ‘덕심을 잡아라’

오프라인 팝업은 무슨 말일까? ▷Pop-up은 타자가 친 공이 내야수의 수비위치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을 만큼 비거리가 짧고 높이 떠오른 공. ▷특정한 웹페이지에 접속하였을 때 새롭게 생성되어 여러 가지 사항을 안내하는 창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두 번째의 뜻으로 쓴 것 같다

MZ 세대 덕심은 무슨 마음인 것 같은데 어떤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밀레니엄 세대는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뜻하며 그중 Z세대는 1995~2004생을 말한다.

한강공원 ’모래사장 해변쉼터‘서 더위 날려요!

한강가의 모래밭에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선베드,파라솔, 간이그늘막, 사워실, 탈의실을 설치하였다.

한강공원은 바다와 멀리 떨어진 서울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해변은 바닷가를 뜻하는 말인데도 바다와 전혀 상관없는 해변쉼터 라는 거짓말을 쓰고 있다.

한강을 바다로 생각하고 해수욕장에 온 느낌을 가져 보라고 한 걸까? 이것도 모자라 선 베드, 파라솔, 간이 사워실, 탈의실 따위의 중국말과 영어를 마구 쓰고 있다.

서울시의 홍보자료 글도 문제이지만 그 자료를 그대로 기사로 내 보낸 신문도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