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으로 확정해야
보령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으로 확정해야
  • 보령뉴스
  • 승인 2020.09.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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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시장, 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시민 다수가 확진되어 매우 안타깝다"
보령 확진자, 5명 청양군 확진자 보령거주민 6명
▶김동일 보령시장이 4일 시청 기자실에서 회견문을 읽는 도중  마스크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제공, 프레시안 이상원기자

보령시거주 '코로나19' 확진자는 결국 11명으로 확정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4일 오후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회견문에서 김시장은 "우리 시와 인접한 타 지역(청양군)의 사업체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이곳에서 근무하는 우리 시민 다수가 확진되어 매우 안타깝다"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우리 시에 거주하는 주민이 무려 6명에 달한다"고 말해 보령시 확진자를 11명으로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청양군에서 검사를 통해 확진된 보령시 6명에 대해선 검체 지자체에서 확진자 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는 5명으로 기록할 수 밖에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확진자 5명으로 표시된 보령시 홈페이지

이로서 보령시에서 확진된 5명과 청양군에서 확진된 보령시 거주민 6명을 합쳐 11명으로 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을 놓고 기자들의 질문공방이 이어졌으며 최종 김동일 시장이 11명으로 확정하되 보령시확진자와 청양군확진자 수는 구분해 달라고 첨언했다.

또한 확진자의 신원과 이동 동선의 공개에 미온적이라는 질타에는 '현행법상 확진자의 신원은 나이만 공개하도록 되어 있으며 동선의 공개도 공개시 미칠 영향 등을 생각해서 부족한 부문이 있지만 그렇게 했다' 고 밝혔다.

회견문에서 김 시장은 시민들의 불안감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확진자 발생 시 정보공개 지침을 보다 유연하게 해석하여 시민의 입장에서 공개함으로써 시민 불안감 해소 및 경각심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된 궁금증 해소와 가짜뉴스 등에 대응할 보령시의 공식적인 창구가 없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가 어떤 관련 부서를 정해 줄지 아직은 미지수인 가운데 보건소장이 맡아야 한다는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확진자는 천안의료원과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 등에 이송됐다.

기사제공, 프레시안 이상원기자

<기자회견 전문>

타 지역 사업체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기자회견문

- 지역 확산이 되지 않도록 차단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달 22일 우리 시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어제는 1일 발생으로는 가장 많은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우리 시의 확진자 수는 급기야 모두 5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시와 인접한 타 지역의 사업체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이곳에서 근무하는 우리 시민 다수가 확진되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우리 시에 거주하는 주민이 무려 6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한 2차 감염 등으로 우리 시에서도 확진자가 3명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우리 시에 발생한 확진자 3명 모두가 타 지역 사업체 집단 감염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지역 전파로 이어지지 않도록 인근 지자체와 협력하여 확진자 동선 파악을 마치고 접촉자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접촉자 24명 중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5명은 우리 시가 운영 중인 격리시설로 격리 전환하여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습니다.

또한, 시민들께서 더 이상 감염병의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공개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의하여 성별․연령․국적․거주지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비공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확진자 발생 시 정보공개 지침을 보다 유연하게 해석하여 시민의 입장에서 공개함으로써 시민 불안감 해소 및 경각심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시 방역당국을 믿으시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오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6일까지 2주간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왔으나,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어 이달 20일까지 다시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절박함에서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시민 한분 한분이 우리 지역을 지키는 방역사령관이 되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첫째로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해 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입니다.

둘째로 당분간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밀접․밀폐된 장소는 가급적 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세째로 손 자주 씻기 및 생활속거리두기 등 개인별 방역수칙을 꼭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마시고 우리 시 방역당국을 끝까지 믿고 따라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시 모든 공직자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이를 지키기 위한 감염병 지역사회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9. 4.

                                                                                                                                       보령시장 김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