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500가지, [8.돌팔이]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500가지, [8.돌팔이]
  • 보령뉴스
  • 승인 2020.05.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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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숙희

* 돌팔이

* 본   뜻 : 돌팔이라는 말이 생기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학설이 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이란 뜻에서 '돌다'와 '팔다'가 결합된 것이라는 설과 '돌다'라는 동사와 무당이 섬기는 바리데기 공주를 가리키는 '바리'가 합쳐져서 된 '돌바리무당'이 어원이라는 설도 이다. 

그 중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는 돌바리(돌아다니는 무당) 어원설이 아닐까 한다.  돌바리는 일명 돌무당이라고도 하는데 그는 집집을 방문해서 치료를 겸한 간단한 기도를 하고 점을 쳐 준다. 

그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돌바리는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갖가지 사건을 겪는 통에 나름대로 여러가지 잡다한 지식을 가지게 된다. 

주로 환자나 우환이 있는 집에 불려다니던 돌바리는 그 와중에서 얻은 지식으로 웬만한 환자를 보기도 하고 간단한 처방도 내린다.  그러는 중에 환자를 잘못 다뤄 큰 해를 끼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곤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서툰 기술을 가지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지식이나 기술을 파는 자들로 여기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한 곳에 터를 잡지 못하고 이곳 저곳으로 떠돌아 다니면서 무업을 하는 선무당을 '돌바리' 돌무당'이라 불렀다.  그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돌팔이로 변한 것이다.

*바뀐뜻 :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면서 설익고 변변찮은 기술이나 학식, 또는 물건을 파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기글 : - 너, 저번에 새로 해 넣은 이가 발썽이 생겼다며? 그러게 내가 뭐랬니.  돌팔이한테는 그런 거 하지 말라 그랬잖아. 

            - 저 사람 얘기하는 게 꼭 돌팔이 같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