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항 크레인 대형사고 잠재
대천항 크레인 대형사고 잠재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10.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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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 해양수산과ㆍ보령수협, 관리감독 방치... 안전불감증 우려
- 안강망협회, 정부보조 크레인 제멋대로 매각 도마 올라

충남 보령시 대천항(보령수협)부두에 설치된 크레인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근해안강망 고깃배가 어획한 생선이나 짐을 내리고 싣는 용도의 목적으로 설치된 크레인이 작업인부와 어민까지 들어 오르내리고 있어 아찔하기까지 하다.

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으나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보령수협은 두 손을 놓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더 큰 문제는 법적으로 지도·단속해야 할 보령시 관계부서(해양수산과)가 이 같은 위험한 크레인 운용·지도 등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다는데 있다.

이에 한 어민은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안전장치 없이 끼웠다 빼는 식으로 허술한 장치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다 큰 사고라도 나야 제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관계당국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대천항에 정박하는 근해안강망 선주 K씨는 "크레인이 들어 올리는 짐 틀을 제대로 고정하지도 않고 있어 더 위험하다"며 대형사고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이 크레인을 지도·관리하는 부서와 단속 주체가 불 분명하다보니 크레인의 사용연한 관리 등 안전점검 등에서 총체적으로 문제점을 드러내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안강망회원 이었던 선주 B씨는 근해안강망 및 개량안강망 등 크레인들은 정부보조금으로 설치했지만 안강망회장 등이 임의적으로 매각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관리감독하지 못하고 방관하는 보령시와 보령수협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한편 보령해경 대천파출소 관계자는 "크레인 운용·단속에 관해서 명확한 기준이나 법으로 명시된 것에 대해 숙지하지 못하나 약 한달 전쯤 보령해경 대천파출소장 주재로 항운노조 크레인 관계자를 불러 크레인에 사람을 태우고 작업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대천항 크레인은 국·도·시비 보조금과 보령수협이 대천항 항운노조의 효율적인 작업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