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국채보상운동 제119주년 기념식 개최
보령시, 국채보상운동 제119주년 기념식 개최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6.02.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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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빚, 우리 손으로”…시민 자발성 ‘보령사랑운동’으로 확산
-보령에서 119년 전 국민 각성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졌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전윤수 회장.운영배 회장 헌화
기념식 참가 기념사진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 소속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은 21일 보령시 동대동 김광제 동상공원에서 제119주년 국채보상운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인식 단장을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령시협의회 전윤수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보령시지회 양수연 회장, 윤영배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충남회장, 이윤옥 부회장, 서성원 보령시 주민참여예산위원장, 김명래 소영문화연구소장, 박종택 대천신협 부이사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민주평통 임원, 국가유산지킴이 단원, 시민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15년 동상공원 조성 이후 처음으로 현장에서 열린 공식 기념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1907년 2월 21일,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경제적 예속에 맞서 국민 스스로 국채를 갚아 국권을 지키고자 했던 자발적 시민운동이었으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며 세계사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참가자들 헌화 모습

 

보령 웅천 출신 김광제 지사는 동래경무관을 사직한 뒤 대구 광문사 사장으로 활동하며 「국채보상운동 발기연설문」을 작성·낭독했고, 서상돈과 함께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를 발표해 전국적 확산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의병활동과 일본 화폐 유통 반대, 사립학교 설립 등 계몽·항일운동을 펼친 선각자로 평가받는다.

보령시는 2015년 김광제 지사 순국 95주년을 맞아 동대사거리에 동상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에는 발기연설문과 취지문, 참여자 명단, 건립기 등이 지역 오석에 새겨졌으며, 현대어로 재해석해 시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야간 조명과 휴식 공간도 갖춰 도심 속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념식은 헌화와 묵념, 김광제 지사 약력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유공자 표창에서는 이윤우 자문위원과 백남균 자문위원이 유물 기탁과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 홍보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원 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은 윤영배 회장이 대신했다.

백남균자문위원 국회의원 표창 수상

 

전윤수 민주평통 회장은 인사말에서 “119년 전 국민이 보여준 자발적 참여와 연대의 정신은 오늘날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며 “보령에서 처음 열린 이번 기념식이 충청권 조직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인식 단장 기념사

 

임인식 단장은 기념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민 각성’”이라며 “당시 시민들은 쌀 한 줌, 반지 한 개를 모아 국권을 지키려 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경제적 도전 역시 자립경제 강화와 공동체 의식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데 이어,“물산장려운동의 정신은 오늘의 국가유산지킴이 운동과도 맥이 닿아 있다”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이 곧 지역의 자존을 세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충청지부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임병익 전 홍성교육장의 노력으로 유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보령 기념식은 충청권 네트워크 구축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보령사랑운동’으로 확장해 시민 참여형 역사교육, 청소년 프로그램,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119년 전 대구에서 “나라의 빚, 우리 손으로”시작된 한 문장은 오늘 보령에서 다시 ‘보령사랑운동’실천의 언어로 이어져 “역사는 기록으로 남지만, 시민정신은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현재가 된다.”는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사진제공…김인태 보령국가유산지킴이 홍보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