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자를 찾으시는 예수님
잃은 자를 찾으시는 예수님
  • 보령뉴스
  • 승인 2025.11.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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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9:1-10
대천신흥장로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예수님께서는 여리고에 들어가셔서 잃어버린 자 삭개오를 만나셨습니다. 이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이 본문을 통해, 만남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 말씀 드립니다.

예수님을 향한 관심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변화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마음에 관심을 품은 것이 은혜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는 세리장이요 부자였지만, 세상적인 풍요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허를 느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주시는 선물—건강, 재물, 명예—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예수님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바로 예수님을 알고자 하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됩니다. 그 관심이 변화의 불씨가 됩니다.

믿음의 용기는 주님을 만나게 합니다. 삭개오는 키가 작고,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세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을 무릅쓰고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습니다. 이 행동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믿음의 용기였습니다. 남이 뭐라고 하든지 주님을 보고자 하는 결심이 진짜 믿음입니다. 믿음은 마음으로만 품는 것이 아니라, 용기 있게 행동으로 옮길 때 자라납니다.

예수님은 잃은 자를 찾아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무 위의 삭개오를 보시고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주님은 그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죄인으로 손가락질했지만, 예수님은 그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셨습니다. 복음은 잘못을 다 고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사람을 주님께로 나오게 하는 은혜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잃은 자를 찾아오십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삶이 변합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난 후 인생의 가치를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장 소중히 여겼던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결단을 내립니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나이다. 또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배나 갚겠나이다.” 삭개오의 마음에는 더 이상 돈이 아니라, 자신을 용납해 주신 예수님과의 관계가 가장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삭개오가 단지 개인으로서 회개한 것이 아니라, 삭개오가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 안으로 다시 들어온 구원의 사건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삭개오의 이야기와 같은 구원의 이야기가 신흥교회 안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