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민족 최고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고향의 가족, 친지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물가가 예전 같지 않아 명절상 차리기가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만, 그래도 설 연휴만큼은 다 잊으시고 즐겁고 웃음 넘치는 시간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올해 설에는 남자 분들께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내, 딸들을 위해 전도 좀 부치시고, 음식도 준비하고, 설거지도 나눠서 하는 양성평등의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향에는 추억이 있고, 또 넉넉함이 있습니다. 올해에도 고향의 따뜻한 정을 많은 이웃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이 이맘때면 더욱 외롭고 힘들어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 그리고 고향에 못가는 실향민과 다문화가족들…. 이 분들을 위로하고 함께 정을 나누는 우애와 사랑의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 도에서는 이번 설을 맞아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대책은 물론 사건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활동, 긴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비상진료체계에 이르기까지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고향 오고가는 길에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질서를 지켜주시고, 명절 기간 비우게 되는 이웃들의 집이 있다면 함께 살펴봐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충남은 올해가 지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내포신도시 시대를 맞게 됩니다. 올 한 해 동안 80년간 같이해 온 대전시민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신도시 이전을 위한 차질 없는 준비를 해나가야겠습니다. 또한 올해 3농 혁신을 통해 우리 모두의 뿌리이자 고향인 농어촌 삶의 질을 한층 높이고, 행정혁신으로 더 좋은 지방정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올해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고 계신 군인, 경찰, 소방관, 의료인, 근로자, 언론인, 공무원 등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떡국은 꼭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충남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년 1월 19일
충청남도지사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