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죽음을 향해
고난과 죽음을 향해
  • 보령뉴스
  • 승인 2024.03.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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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4:32-42
대천신흥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오늘은 종려주일이면서 수난 주일입니다. 종려주일 고난주간이라는 전래의 구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적으로 고려해서 종려주일을 수난 주일로 지키고 이어 고난주간으로 이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은 체포 직전에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리신 기도에 대해 묵상하며 기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기도를 부탁하시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시며 앉아 있으라 하셨습니다. 기도하다 보면 늘 기도가 잘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도가 잘되지 않아도 기도하기 위해서는 앉아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앉아 있으라 하셨습니다. 또 기도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고통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며 깨어있으라 하셨습니다. 앉아 있음과 깨어 있음이 기도의 바탕입니다.

둘째로 기도하시며 마음을 다잡으시는 예수님입니다. 기도의 내용은 처음과 끝이 다릅니다. 아름다운 기도의 결론은 기도할 때 처음부터 생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분노 서운함 두려움 걱정에서 기도를 시작합니다. 기도하며 하나님과 접촉하다 보면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말이 바뀝니다. 예수님께서도 처음에는 고난의 잔을 피하게 해달라고 하셨지만 기도하시면서 점점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하시며 마음을 다잡으신 것입니다.

셋째로 탄식하시며 다시 기도하시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정도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오셔서 제자들이 자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는구나 탄식하시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시고는 다시 기도하셨습니다.

넷째로 고난과 죽음을 향해 나아가시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의 다짐을 하시고는 제자들에게 오셔서 편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자고 쉬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예수님의 마음에 결단이 서신 것입니다. 결정하기 전까지가 어렵지, 결단하고 나면 그다음은 괜찮습니다. 기도하고 결단하면 그다음에는 평안이 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 앞에서 예수님처럼 기도 합시다. 주님의 뜻에 순종할 용기를 얻고 주님께서 정하신 길로 나아가면 됩니다. 우리는 기도하면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