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로는 꽉 막히고! 농민은 복장 터지고!
농수로는 꽉 막히고! 농민은 복장 터지고!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3.05.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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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잡초·부유물로 막혀 농수로 기능상실-

-3년 전 농로 확장 공사하면서 용수로 덮어-

-행정기관과 농어촌공사 업무 공유 부재-

 

농업용수로는 인체의 혈관과 같아서 농업용수가 부족하면 빼내어 작물에 물을 주고 물이 넘치면 흘려 내려 보내는 농경지의 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었지만 이곳 남포면 신흥리 579번지 논 주변에 딸린 용수로 10여m가 3년 전 농로 확장 공사로 인하여 기존의 용수로를 시멘트포장으로 덮어버려 토사와 잡초가 막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이 농수로를 이용하여 벼농사를 하고 있는 농민들은 모내기를 앞두고 물대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수로가 막혀 유속의 흐름이 정체되어 분수문(分水門)에서 농로 하부로 통한 용수로15m와 시멘트로 덮여버린 용수로10여m 총25여m를 농민들은 임시방편으로 긴 장대를 이용하여 휘저어서 물꼬를 트고 있지만 중과부적 모내기와 이후의 벼농사 물 관리에 어려움을 걱정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로 확장도 필요하지만 용수로 기능을 마비시켜버리는 졸속행정의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했고 농업용수로 담당기관인 농어촌공사는 업무협의를 통하여 이를 시정했어야 하는데도 3년이 경과된 지금까지 모내기철만 되면 농민들은 물 때문에 복장이 터진다.

마을 농민 ㅎ씨는 여러 차례 행정기관과 농어촌 공사를 찾아 문의 하였지만 농어촌 공사는 행정기관에서 농로확장을 하면서 용수로를 덮어버렸기 때문에 농로를 손 댈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하고 행정기관은 농업용수로 관리는 업무영역이 아니라며 서로 네탓 내탓 공방만하고 있다며 농업생산기반 시설인 용수로 관리를 이렇게 허술하게 해도 되는지 당국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