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들인 '스포츠클라이밍'장
수억원 들인 '스포츠클라이밍'장
  • 보령뉴스
  • 승인 2022.12.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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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무용지물로 방치-

 

보령시가 수억원을 들여 보령종합경기장에 클라이밍장을 설치하고도 안전관리자나 강사 등을 구하지 않아 클라이밍장이 수년째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안전관리자와 등산 관련 자격증이 있는 강사 등을 채용하려고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모집 공고를 냈으나 응모자가 없거나 자격이 미달인 사람들이 지원하여 직원을 채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명천동에 거주하는 클라이밍 동호인 A씨는 “타 지역의 경우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강습교육을 추진하거나 안전관리자 자격을 취득하도록 해 배치, 운영하는 곳도 있다”라며, “보령시가 수억 원의 세금을 사용하고도 시민들이 혜택을 못 받게 하는 것은 보령시 공무원들이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행정업무를 안일하게 생각한 결과가 아니겠냐”고 토로했다.

죽정동에 거주하는 L 씨는 “스포츠클라이밍은 2013년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최근에는 대표적인 아웃도어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 반해 보령시는 안전관리자나 강사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개장 노력을 하지 않은 채 계속 클라이밍장을 방치하고 있어 시민들과 동호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보령시 관계자는 “가능한 2023년 2월 중에 시설물을 개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