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 관련 뇌물수수.공금횡령 공무원 등 14명 입건
보령머드축제 관련 뇌물수수.공금횡령 공무원 등 14명 입건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0.12.07 19: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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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축제 법인화 추진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보령머드축제와 관련하여 사업자들로 부터 사업자 선정대가로 뇌물을 수수하거나, 사업자와 짜고 사업비를 부풀려 집행한 후 이를 되돌려 받은 공무원과, 아르바이트 학생의 임금을 편취한 사업자등 총 1억원상당의 보조금을횡령, 뇌물을 수수한 보령시청 공무원 10명, 머드축제 집행위원장 등 4명 총 14명 검거되어(불구속10명. 기관통보 4명)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있다. 

보령경찰서(서장 남병근) 수사과는, 매년 여름 피서철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보령머드축제와 관련하여 비리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동안 수사를 벌여 보령시 공무원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안이 비교적 경미한 4명에 대하여는 해당기관에 통보 자체 처리토록 하였으며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업자와 보령머드축제집행위원장등 4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하였다.

이들의 주요 범행내용을 보면,  보령시청 O씨는 보령머드축제당시 견적액 3500만원상당의 사업을 계약하며 1천만원을 부풀려 집행한 후 이를 사업자 K씨로부터 현금으로 1,000만원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횡령하고 , 머드티 약 5만매를 제작함에 있어 사업자 선정 대가로 3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하였고, 보령시청 K씨.C씨 등 공무원들은 애드벌룬, 광고물 사업자로부터 사업비를 부풀려 집행한 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머드축제 보조금 2.800만원을 횡령하였다.

보령시 머드축제 사무국 공무원인 K씨는 가수를 초청함에 있어 출연료를 부풀리고 차명계좌로 송금하여 그차액 500만원을 횡령 하고, 07~09년까지 보령시청으로부터 인간마네킹등 3개 사업을 수주받아 추진하면서 사업자 K씨와 짜고 아르바이트생 30명의 임금이 1일 15~20만원 임에도 불구하고 "1일 5만원씩인데 잘못 송금되었다"고 속이고 차액을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약 4.300만원 상당을 편취 하였다.

머드축제추진위원회 집행원장인 O씨 등 2명은 축제 기간중 예산집행의 총 책임자로서 통기타 축제시 사용하고 남은 잔금 1.600만원을 식비.광고비 등으로 사용한 것 처럼 허위로 꾸미는 등 총 1억여원을 횡령하였다.

민간인을 머드축제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여 축제예산을 결재. 집행하게 하므로써 감독 감시기능이 약화 되자 공무원들이 축제예산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편취가 가능했던 것이다.

'머드축제 법인화'를 추진하여 민간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려던 보령시가 관계공무원의 징계수위와 함께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