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늦었더라면..보령해경, 짙은 안개에 갯벌에서 고립된 60대 남성 극적 구조
5분만 늦었더라면..보령해경, 짙은 안개에 갯벌에서 고립된 60대 남성 극적 구조
  • 이상원
  • 승인 2021.11.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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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조개채취 중 방향 잃고 고립..목까지 불어난 물에 절체절명 순간 구조

갯벌에서 짙은 안개에 방향을 잃어 고립된 60대 남성이 목까지 차오르는 밀물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보령해경이 때마침 도착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 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51분경 보령시 신흑동 인근 갯벌에서 밀물이 들어와 고립되었다는 60대 남성 A씨의 구조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종합상활실은 오늘 대조기 만조시간을 감안해 밀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걸 고려, 육상으로는 대천파출소 구조팀, 해상으로는 해경구조대가 구조정을 타고 현장으로 이동하도록 지시를 했다.

또한 신속한 수색을 위해 해경전용부두 직원을 비상소집 시켰으며 중부해경청에 헬기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군부대의 감시장비 수색요청과 민간구조선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파출소 구조팀과 해경구조대는 짙은 안개로 광활한 갯벌에서 신고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였다. 차오르는 물에 육상으로는 진입이 힘들어 해경구조대 해경구조정과 민간구조선이 갯벌 위를 덮은 바닷물을 가르며 A씨 수색을 이어나갔다.

해경구조대는 수색 40분 여만에 바닷물이 목까지 차올라 얼굴을 빼고 신체 대분분이 물에 잠겨 있어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리는 A씨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해 해경구조정에 태웠다.

당시 해경 구조대원의 말에 따르면 “대조기의 밀물의 속도는 성인 걸음걸이보다 2~3배 빠른 7~15㎞라는 빠른속도를 감안하면 당시 구조시간은 11시 39분으로 밀물이 A씨 목까지 차오른 상태에서 5분만 늦게 구조했더라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였다” 고 말했다.

보령해경은 구조된 A씨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하태영 서장은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을뻔한 위급한 상황이였으나 보령해경의 신속한 구조시스템으로 A씨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양경찰은 위급한 상황에서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신속한 구조를 위한 역량을 계속해서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해경은 오는 22일(월)까지 해수면의 상승이 가장 높은 ‘대조기’라며 바다활동 시 해양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이 기간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