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죄악에 빠져들 때'
정승호목사의 '죄악에 빠져들 때'
  • 보령뉴스
  • 승인 2021.07.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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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주일설교 요약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위임

한 시대를 닫고 새 시대를 여는 분이 있습니다. 사무엘, 세례 요한 같은 분입니다. 사사 시대를 닫고 왕정 시대를 연 사무엘, 율법과 선지자의 시대를 닫고 복음의 시대를 연 세례 요한입니다. 더욱이 세례 요한은 여자가 낳은 이 중에는 그보다 큰 자가 없다는 평가를 예수님께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세례 요한의 최후의 모습이 나옵니다. 세례 요한의 참혹한 최후에 헤 롯 안티파스, 헤로디아 같은 이들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죄악에 어떻게 깊이 빠져들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첫째로 선지자의 책망입니다. 그 사람의 수준은 책망을 들을 때 태도를 보면 알게 됩니다. 헤롯은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것인 옳지 않다는 세례 요한의 지적을 받고 뉘우치기는커녕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었습니다. 죄를 지적 당했을 때 회개했던 다윗과는 너무도 다른 잘못된 태도입니다.

둘째로 그릇된 증오입니다. 세례 요한의 올바른 지적에도 불구하고 헤로디아는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했습니다. 헤로디아가 여러 번 헤롯에게 요한을 죽이자고 했겠지만 헤롯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아 죽이지 않았습니다. 헤롯은 때때로 요한의 말을 달갑게 듣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책망한 사람을 그릇되게 미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헤로디아처럼 말입니다.

셋째로 증오가 살인으로입니다. 헤롯의 생일날이 되어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 헤롯과 옆에 있는 사람들을 무척 기쁘게 했습니다. 헤롯은 상으로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헤로디아의 딸에게 말했습니다. 헤로디아의 딸은 헤로디아와 의논하고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고 합니다. 그릇된 증오를 품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는 헤로디아입니다. 그릇된 증오를 품고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죄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넷째로 선지자의 최후입니다. 결국 세례 요한은 목베임을 당하고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목이 없는 세례 요한의 시신을 가지고 장례를 치렀습니다. 세례 요한은 참혹하게 죽었습니다. 참혹하게 죽었으니 세례 요한이 저주를 받을 것일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죽을 때에 시신의 상태가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인정 받는 삶을 살았는지 여부가 기준입니다. 세례 요한은 참혹하게 죽었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삶을 살았고 그렇게 삶을 마무리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악을 지적 받았을 때 헤롯처럼 헤로디아처럼 하지 말고 다윗처럼 회개해야 더 큰 죄악을 저지르지 않게 됩니다. 죄악을 회개하며 거부하며 걷어내며 죄를 이겨내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