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지사, 행정명령 발령하며 20일까지 검사해야
양승조지사, 행정명령 발령하며 20일까지 검사해야
  • 보령뉴스
  • 승인 2020.08.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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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미신고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 할 것

양승조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양승조입니다.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오늘 긴급하게 기자여러분을 모시고 언론브리핑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일 18시 기준으로 총401명이 되었습니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역시 총1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리 도 역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하여 11명, 우리제일교회 2명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일일 평균 30~50명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14일 103명으로 4개월 반 만에 100명을 넘어섰고,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18일 246명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진단검사를 회피하고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였다는 것입니다.

전광훈 목사를 비롯하여 많은 확진자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2차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 모두가 더 큰 긴장감과 책임감을 갖고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이 일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일입니다.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 전체의 안전이 달린 문제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주의하고 또 주의하는 생활 습관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 우리 충남이 보다 엄중한 자세로 통제하고 관리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비상한 각오로 다음과 같이 행정명령을 내리고자 합니다.

첫째, 서울 교회 및 집회 참석자들에 대하여 코로나19 감염검사 명령과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내립니다.

8월 7일에서 13일까지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8월 8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 및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이 모두가 대상입니다.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에서 우리 도로 통보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총 57명입니다.

현재까지 41명을 검사하여 양성 9명, 음성 24명, 검사 중 8명으로 양성률은 22%입니다.

나머지 16명은 연락불가 4명, 검사거부 10명, 기타 2명으로 이 분들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소재지를 파악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검사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월 8일 및 15일 집회와 관련해서는 저희도 어떤 분들이 참석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도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동 기간 위와 같은 장소를 다녀오신 도민 여러분께서는 가까운 보건소로 연락하시거나 1339로 문의하시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주간 대인접촉을 금지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의 선량한 이웃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를 신고하지 않거나 금지 명령을 어길 경우, 도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할 것입니다.

반드시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받으실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둘째,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을 권고합니다. 아직 우리 도에서는 수도권 교회를 통한 감염 사례는 있지만, 도내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통해 교회 내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모든 종교 단체 지도자 분들께 정규 예배, 미사, 법회 외에 모든 행사와 식사 제공 등을금지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정규 예배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도내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 준수 위반 사례나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입니다.

종교인 여러분들께서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시면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다시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여 염려와 걱정이 무엇보다 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도민 여러분께서 답답하고 불편한 상황을 감내하며 하루하루 지켜 낸 만큼, 수습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그 상실감이 더욱 크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 전국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므로 확진자의 수는 더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도지사로서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의 각오와 동참, 그리고 성숙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사회 감염은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잘 해주셨던 것처럼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라며, 당분간은 종교시설에서의 각종 모임 및 식사 제공 등을 반드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나와 우리 지역을 지키고, 이 상황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총력 대응해야 합니다.

동기간 서울 교회 및 집회 등 방문자는 반드시 신고해주시기 바라며, 충청남도의 행정명령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실 것을거듭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