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아산병원' 사랑의 진료

-보령시 장애인보호작업장 근로자 연신 "고맙다"

2011-04-15     이상원 기자

보령아산병원(병원장 정종기)에서 보령시 명천동에 위치한 보령시 장애인보호작업장(이하 작업장,시설장 김미옥)을 찾아 근로 장애인들의 건강을 일일이 체크, 이중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하는 근로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해 X-레이검사, CT촬영검사 등을 통해 무료 검진을 실시해 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에 이루어진 검진은 이병원 이진형 원무과장과   김미옥 시설장의 사회복지 차원의 업무협의에서 이루어졌다.

이 작업장의 근로자들은 장애를 가진 자로서 종일 의자에 앉아 일하는 관계로 어깨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많은데, 이들 중에는 진료비의 본인부담금 때문에 제 때에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자가 대부분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미옥 시설장의 고민과 보령아산병원의 ‘사회의 가장 불우한 이웃과 함께’라는 설립이념이 맞아 이진형 원무과장의 방문으로 이루어졌다.

이진형 원무과장은 “많은 사회 기관․단체들이 불우한 시설에 현물 등을 전달하는 위문을 갖고 있지만 보령아산병원은 기업의 특성과 설립이념을 살려 우리가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진료를 통한 기여라고 생각했다.” 라고 말했다.

이날 진료를 시작으로 보령아산병원에서는 김완영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전 직원 헌옷 모으기를 일주일간 실시해 100여점을 지난 13일에 백미․ 사발라면․ 화장지․ 종이컵 등 작업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물품 등과 같이 전달했는데 특히 의류 모으기에는 세탁소에서 찾아온 상태와 라벨도 떼지 않은 상태의 새 옷이 대부분이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한 근로자는 “아픈 곳은 많지만 조금내는 병원비가 아까워 병원에 제대로 한번 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우리를 진료해 주니 너무나도 고맙다.”고 말했다.

보령아산병원의 한 간호사는 “오늘 진료차 작업장에서 오신 한 분이 제가 내 놓은 새옷을 입고 오셨더라구요. 너무나 좋아서 그분의 손을 잡고 고마워 했습니다.”라고 말하며 흐뭇해 했다.

한편, 보령시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장갑의 임가공(반체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업)과 복사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보령시지체장애인협의회에서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