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에 80대 여성 사망
-남편도 중태... 백신 없어 치사율 30%
2017-10-12 김윤환 기자
경기 남양주시에서 일명 살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
80대 노부부에게 이 증세가 나타나 부인은 숨졌고 남편은 중태다.
병원측은 "이들에게 벌레 물린 자국이 있고 혈소판 수치가 줄어드는 등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증세가 있다"며 보건소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혈액을 채취해 정밀 조사 중이며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부부의 집 주변을 방역했다"며 "정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치료제나 백신이 미개발 상태라 70대 이상 노령층이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3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살인 진드기로 불린다. 그러나 60대 이하 연령층은 치사율이 평균 6%대로 알려졌다.
2013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17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에는 16명, 2015년에는 21명, 지난해에는 1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