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이혼' 전체 이혼부부 중 30% 넘었다
-고령사회와 인식변화에 따라 황혼이혼 증가
-노인정 불륜도 한몫... 사회적 대책 필요
2017-09-21 김윤환 기자
결혼 20년 차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이 역대 최초로 전체 이혼 사건의 30%를 넘겼다. 이혼한 부부 세 쌍 가운데 한 쌍은 ‘황혼 이혼’한 셈이다.
21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17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생활 20년을 넘겼음에도 이혼을 택한 부부는 3만 2594쌍으로 전체 이혼 부부(10만 7328쌍)의 30.4%에 달했다. 결혼 5년이내에 결별하는 ‘신혼 이혼’은 이보다 적은 22.9%(2만 4597쌍)를 차지했다.
이혼을 신청한 부부의 82.2%(8만 9539쌍)는 협의를 통해, 17.7%(1만 9314쌍)는 재판으로 이혼했다.
이혼한 부부의 절반 남짓인 52.1%는 미성년 자녀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성년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부부의 이혼율은 낮아졌다. 미성년 자녀가 1명인 이혼 부부는 전체 25.6%, 2명인 이혼 부부는 전체 18.8%에 해당했다. 3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기르는 부부가 이혼한 경우는 전체 3.5%에 지나지 않았다.
이혼 사유로는 부부의 성격 차이가 1위(전체 45.2%)로 꼽혔다. 경제 문제(10.2%), 가족 간 불화(7.4%). 배우자 부정(7%)으로 이혼한 사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황혼이혼의 경우 노인정 불륜으로 인해 황혼이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혼 사유의 3번째로 나타날 정도로 불륜이나 애정문제로 이혼하는 경우가 많음으로써 가벼운 시선으로 볼 수만은 없는 사례가 빈번하게 늘고 있어 사회적인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