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0㎝ 우박, 승용차 유리 구멍 여러개 뚫어
-차량 및 농산물 피해 속출...전남도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 중
-전남 곡성, 고추 등 농산물 및 사과나무 등 1600ha 피해
2017-06-01 김윤환 기자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차량 유리에 주먹만한 구멍이 나는가 하면 농가에 큰 피해를 주어 지자체마다 파악중에 있다고 말했다.
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31일) 오후 전남 담양과 곡성, 장성, 춘천, 전북 순창과 전북지역에 야구공만 한 우박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크기는 5㎝에서 최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곡성 지역에서는 과일나무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과·배·매실 등 과일밭 총 357㏊의 열매와 잎에 상처가 났고 옥수수 및 고추 등 244㏊의 밭작물도 잎과 줄기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와 각 기초자치단체는 우박에 따른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충북·경북 일부 지역에서도 우박이 내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강남구 일대에서 지름 1㎝ 크기의 우박이 떨어졌고 충북 제천시는 이날 오전 8시20분, 단양군은 이날 오후 12시 각각 지름 0.5㎝ 크기의 우박이 내렸으며 경북 울진군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지름 2㎝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더운 날씨에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한다. 우박은 대기 하층과 중상층 사이 기온 차이가 커서 대기가 불안정할 경우 비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