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논란…영작 시도에 패러디까지
2016-11-05 김윤환 기자
소셜미디어에는 각종 패러디 글이 쏟아지고 있고, '어떻게 영작을 해야 어감을 잘 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아래 다양한 문장들을 제시한 기사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두 번째 대국민 사과문을 읽었다. '참담한 민심을 아직도 헤아리지 못 했다', '절망적인 인식 수준', '개인 반성문 수준' 등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문장이 있다. 바로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는 부분이다.
다른 누리꾼들도 “내가 이러려고 세금 냈나”, “내가 이러려고 직장 다녔나”, “내가 이러려고 대학생했나... ‘과제감’ 들고 괴로워”, “내가 이러려고 생방송으로 담화를 봤나” 등의 패러디물을 올리며 화제에 동참했다.
하지만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음악인이자 번역가인 이 모 씨가 가장 완벽한 번역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영국의 유명 밴드 '라디오 헤드'의 가사를 인용한 것이었다.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I don't belong here”
이번 발언과 함께,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한 TV 토론회에서 "그래서 제가 대통령을 하려는 거 아니에요”라고 했던 장면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