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김소희, 女49kg급 은메달 확보

- 58kg급 김태훈 첫경기 얼굴 한방 맞고 패배... 그랜드슬램 좌절

2016-08-18     김윤환 기자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소희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4강전에서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를 연장 승부 끝에 힘겹게 꺾었다.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36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김소희는 결승에 진출해 적어도 은메달은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김소희는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와 1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의 첫 번째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김소희는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지만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잇달아 우승한 월드 챔피언 출신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급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소희는 이번 대회 첫 경기(16강전)에서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했고, 고비였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 8강전에서는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머리 공격에 성공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남자 58kg급 김태훈은 첫경기에서 태국의 약관 18세 타윈 한프랍에게 56초를 남겨놓고는 얼굴을 맞아 7-10으로 역전패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