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우레탄 트렉 6개교 유해물질 검출

최근 학교 운동장이 우레탄 유해물질로 인해서 화학물질로 덮인채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보령에서도 6개교(대천초.대관초.대천중.대천여고.웅천고.주산산업고)가 기준치를 초과하여 비상이 걸렸다.  

충청남도는 전체 학교 708곳 가운데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학교는 172곳으로 100곳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전체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1,657곳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었다. 

한국산업표준(KS) 납 기준치는 90mg/kg이며 카드뮴 50mg/kg, 크롬과 수은은 25mg/kg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납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뇌신경계 영향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고했다.

또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DEHP(디에틸핵실프로탈레이트)도 검출되는데 이는 ‘변이원성, 생식독성을 나타내는 물질로 간, 신장, 심장, 폐, 혈액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수컷 래드의 정소 위축, 정자수 감소 유발, 정자의 유전물질인 DNA 파괴 등 유발 가능’하다고 환경부가 발표함으로써 학부모와 환경단체가 집단 민원을 제기하며 조기해결하라고 교육부와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우레탄 트랙 사태는 검증 종료 선언이라는 점에서 15년여 기나긴 검증 기간을 거쳐 ‘우레탄 트랙은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시설’이라는 것을 확정한 것이며 이는 우레탄 트랙 폐기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의 설명이다.

그런데도 충청남도는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유해시설이 교육용이라며 유지하겠다고 볅혀 물의를 빗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이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선심성 행사로 망가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하며 지역민의 편리와 체육 증진을 위해 열어놓은 교문이 유해물질 유입 통로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

특히 학교는 오로지 학생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충남도 교육청의 우레탄 트랙에 대한 정책 부족으로 일선학교들이 혼란스럽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우레탄에 대한 정책방향을 수립하여 우레탄이나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 학교 운동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 놀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서울시와  경남, 전북은 우레탄을 걷어내고 흙 운동장을 조성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밝힌바 있다. 경상남도는 공청회 과정에서 우레탄 트랙을 지지하는 학부모와 경남도 교육청 사이 의견이 충돌하기는 했지만 합리적으로 풀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는 다음 네 가지 사항을 충남교육청에 요구했다.

첫째, 우레탄 트랙은 15년여 검증 기간을 거쳐 유해성이 충분히 입증되었다. 충남도 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

둘째, 충남도 교육청은 마사토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을 기본으로 삼는 운동장 정책을 폐기하고 마사토 운동장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납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뇌신경계 영향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한다. 유해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나온 학교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넷째, 학교운동장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이 오래 지속되는 동안 교육주체들과 지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충남도 교육청은 ‘바람직한 학교 운동장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서 대안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첨부] 충남교육청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