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헤매던 장애아 부모 품에 안겨준 경찰 뒤늦게 알려져 훈훈

2016-05-15     보령뉴스

지난 6일 새벽 3시, 보령경찰서(서장 이호영) 웅천파출소에 웅천초등학교 앞 도로상에서 벌거벗은 아이가 돌아다니고 있어 위험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웅천파출소 전상우 순경은 벌거벗은 상태로 거리를 헤매고 있던 A군(13세)을 발견하고 파출소에서 보호조치를 하며 가족을 확인하였으나 장애로 의사소통이 안 되어 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활용하여 보호자를 확인, 밤길을 헤매고 있던 A군을 부모 품에 무사히 안겨줬다.

발달장애아인 A군은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와 같이 여행 와서 잠을 자던 중 새벽에 갑자기 숙소에서 나와 약 10여 킬로미터의 도로를 따라 무작정 헤매고 있었으나 부모는 A군이 없어진 것을 알지 못하고 있던 상태에서 전 순경의 발 빠른 조치로 아이를 부모 품에 안겨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전 순경이 A군의 보호자를 빨리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경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질환자 중 보호자가 원하는 사람이 해당되며, 대상자의 지문, 사진, 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방문하여 사전에 미리 등록하고 대상자가 실종됐을 때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발견하는 제도다.

전상우 순경은 “만에 하나 실종 등을 대비해 가족 중 사전등록 대상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등록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지역 치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