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스포츠파크 조성 공청회 개최

-패널 및 시민.체육인 등 800여명 참석 열띤 토론
-패널, 현재 컨셉 문제 지적... 스포츠파크 애물단지 되선 안 돼
-단체장.관리자 경영마인드 가지고 임해라... 각팀 수시 방문 유치 집중해야

2016-04-21     김윤환 기자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남포지구와 신흑지구에 스포츠파크 조성사업에 따른 공청회를 실시하였다.

20일 오후3시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공청회에는 체육인과 지역민. 유관기관 관계자. 시청공무원 등 약 800여명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먼저 식전행사와 함께 용역사(거산엔지니어링)의 스포츠파크 조성사업 계획에 대한 설명에 이어 각 분야 패널(축구.야구.씨름.유도.관광)들의 5분 발표에 따른 질문이 진행됐다.

-용역사(거산엔지니어링) 설명
설명에 나선 용역사 박진관이사는 보령이 여름철 해 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집중하고 있으나 여가.레저활동 및 스포츠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며 특정자원에 치우친 관광 행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비수기에 지역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또한 국내 스포츠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기반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역 관광산업의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4계절 관광지로 전환하여 거점관광지를 중심으로 자원의 다각화와 복합화 전략을 수립하고 스포츠산업의 성장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포지구 234.346㎡(약 71.000평)에 25.308백만원의 예산으로 축구장 3면, 하프돔 1개, 유도장 1.800㎡, 클럽하우스 1.600㎡, 야구장 2면, 주차장 1.300대, 공원 45.000㎡, 태양열 및 지열을 이용한 발전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흑지구에는 94.278㎡(약 28.500평)에 14.261백만원이 소요되는 축구장 3면, 하프돔 1개, 씨릅장 1.500㎡, 인라인 1개, 족구장 3개, 주차장 160대, 공원 7.200㎡, 태양열 및 지열을 이용한 발전시설 설비 등을 통해 남포와 신흑동에 건설함으로써 년간 약 300개팀(약 36.000명)을 유치하여 총 121억의 경제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령스포츠파크 조성사업에 따른 패널 5분 발언
보령이 고향인 김석현(남북축구교류협회 사무총장)패널은 남포와 신흑동으로 이원화 계획에 대해서 “전세계 어디를 가보아도 이원화가 되어있는 스포츠파크는 없다”며 용역사에 따졌고 본인은 축구 행정을 한 사람으로, 보령에 내려와 살아야 할 사람으로서 직언하지 않을 수 없으며 패널로써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현재의 컨셉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남포와 신흑지구 이원화에 대한 시너지효과에 동의할 수 없으며 효율적이지 못한 설계에 대해 어떤 분에게 동의를 얻었는지 궁금하다며 짜맞추기식으로 계획해서는 안된다며 특색있는 테마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김석현 사무총장은 몇 개의 종목이 아닌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비수기에도 오고 싶어 하는 센터를 만들어야 하며 축구는 신흑동으로 야구는 남포지구 등으로 몰아야 훈련에 집중하고 경기에도 일원화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직언했다.

그는 또한 스포츠파크가 남부지역에 밀집되어 있고 서부지역에 전무한 것에 대해 접근성 등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잘 활용하고 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최대한의 가동율을 높여야하며 구장은 관상용이 아니라며 용인 FC(연20억 적자)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해외 전지훈련장소로도 손색이 없도록 매머드급으로 만들어야 하며 특히 지자체.협회.마케팅 팀이 각 팀들을 수시 방문하여 맨투맨으로 마케팅을 펼쳐 유치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설보다 사후 마케팅을 강조했다.

또 다른 패널 이강돈 천안북일고 야구감독은 보령은 야구 불모지이며 초중고 야구부가 없는 곳으로 야구장이 건립되면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12월부터 2월까지 추위를 피해 남해안이나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보령에 야구장이 건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북일고는 매년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1일 체제비가 180만원이라며 1달에 약 1억원이 소요되다 보니 지난해까지 4년간 전지훈련을 실시했는데 일본 지자체단체장이 일본명예시민증까지 주며 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씨름협회 경기위원장인 황규철 감독은 대천해수욕장과 연관된 좋은 지역장사대회 유치 및 전지훈련장소로 최적이며, 유해권 보령시유도협회장도 유도체육관이 건립되면 전국대회 유치와 전지훈련장소로 각광을 받을 것이며, 대천관광협회 조병현 사무국장은 보령을 찾는 관광객들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야 하며 여기에 먹거리와 놀거리, 몸소 체험할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스포츠파크가 건설되면 다양한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청객 질문(체육인.시민.관광업종사자 등)
이밖에도 방청석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그 중 핵심은 경기장 이원화에 대한 집중 질문과 기타지역의 스포츠센터와 비교하여 완벽하게 하고 있는지? 축구꿈나무를 육성해야 하는데 꿈나무 육성 계획이 있는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편의시설 확충이 되어 있는지? 년 300팀 유치 훈련장소로 가능한지? 또한 "스포츠파크 성공을 위해 상시 설명이 미흡하며  만들어 놓고 보자는 식의 추진은 안 된다"는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방청객의 질문에 보령시 조태현 공보실장은 보령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을 지난해 약 3개월 동안 검토한 결과 해수욕장과 남포방조제 끝부분. 상명대 앞 현부지. 제석리 등을 검토했지만 겨울바람 강도와 지가에 따른 예산 과다 출혈로 한곳에 몰아넣을 수 있는 토지가 없으며 농지는 용도를 변경해야 하는데 불가능하다며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김동일 보령시장 역시 당초 한 장소로 건설 구상을 했었지만 여건이 미흡하여 궁여지책으로 남포와 신흑지구로 선정하게 됐으며 이는 전문성을 가진 용역사로부터 전적으로 의뢰받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을 통해서 최신설비의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국규모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해 많은 선수와 동호인 가족이 연중 보령을 방문함으로써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스포츠 파크 조성을 추진하는 만큼, 금일 공청회와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토대로 여러 타당성을 가지고 시민들의 욕구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용역사에서 정보를 집약하여 4월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