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제4국 드디어 인간승리
- 인공지능 1202대 초능력컴퓨터와 의지 굽히지 않고 첫승 거둬
2016-03-14 김윤환 기자
이세돌 9단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백 불계승했다.
인류대표 이세돌(대한민국)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를 상대로 마침내 첫승을 거두며 프로기사들의 자존심을 찾아 주었다.
이세돌은 5판 3승제인 구글매치에서 1∼3국을 내리 패했지만 4번째 대결에서 '슈퍼컴'을 상대로 기적 같은 첫 승리를 거뒀다.
전날 3국을 패한 후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던 이세돌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4국에 나선 이세돌은 최첨단 '인공지능'을 상대로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부딪혀 첫 승리를 거뒀다.
슈퍼컴퓨터 1천202대가 연결된 최신 알고리즘 기술로 무장한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순수 인간의 능력으로 무너뜨린 것은 '인간 승리'다.
이세돌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