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디펜던트 종이신문 발행 중단

- 인터넷 서비스만 운영... 온라인 컨텐츠 개발 주력
- 대한민국, 인터넷 강국... 일간지(종이신문)들의 몰락 예고

2016-02-13     김윤환 기자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 종이신문이 내달 26일자를 끝으로 발행을 중단한다고 인디펜던트 소유주인 ESI가 12일(현지시간) 이같이 발표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인디펜던트는 "온라인 서비스만 할 예정이며 ESI는 저가지 매각대금을 온라인 서비스에 투입할 것" 이라고 밝혔다.

향후 독자들이 종이신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전 세계 미디어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이같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종이신문을 접은 것은 인디펜던트가 영국 주요 언론으로는 처음이다.

ESI 소유주인 러시아 재벌 에브게니 레베데프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에서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품질 높은 콘텐츠에 투자를 계속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는 1985년 기자들이 중심이 돼 '소유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하며 창간됐고 1990년대 초반 신문가격 인하 경쟁을 견디며 자리를 잡았으나 누적된 적자에 허덕인 끝에 2010년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에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1달러'에 매각됐다.

당시 2천260만 파운드이던 적자가 2014년 460만 파운드로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미래를 내다본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ESI는 "상당수의 직원들이 매각에 따라 존스턴 프레스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전 세계 온라인 강국으로 인터넷(모바일 포함)을 통한 전자상거래 및 전자업무가 일찌기 자리매김을 하면서 종이신문을 보는 독자가 점점 사라질 수 밖에 없어 앞으로 인디펜던트와 같은 유형의 일간지(종이신문)들은 복잡한 운영과 경영의 압박을 받음으로써 몰락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미래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