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홈 개막전 샌디에고에 짜릿한 승리
- '롤린스 결승 3점 홈런' 6-3 역전승... 커쇼 승리투수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1,2루에서 지미 롤린스의 결승 3점홈런으로 6-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이로써 첫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까지 다저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가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켐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등장한 켐프는 1사 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윌 마이어스를 홈에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4회말 반격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솔로홈런과 하위 켄드릭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 칼 크로포드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또다시 켐프였다. 켐프는 5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커쇼의 151km짜리 초구 빠른 공을 잡아당겨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샌디에이고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다저스였다. 샌디에이고는 6회까지 투구수 95개로 잘 던지던 쉴즈를 내리고 7회부터 그들이 자랑하는 막강 불펜을 내세웠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불을 질렀다.
다저스는 7회말 2사후 곤살레스의 켄드릭의 연속 2루타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이어 8회말 공격에서 주자가 1,2루에 나가있는 가운데 지미 롤린스가 상대 구원투수 숀 켈리의 148km짜리 8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측 외야 담장을 넘기는 결승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롤린스는 200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15년간 필라델피아에서만 뛰면서 통산 2306안타 216홈런 453도루를 기록한 베테랑 유격수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저스 이적 후 첫 공식경기에서 결승홈런까지 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커쇼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았지만 6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켐프에게 두 차례나 호되게 당했다. 하지만 팀 동료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이번 시즌 4년간 7500만 달러 조건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쉴즈는 커쇼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XML:YLA 다저스가 지미 롤린스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꺾고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