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청 박진아, AG 한국 복싱 첫 은메달
2014-10-02 김윤환 기자
박진아(25, 보령시청)가 아시안게임 최초로 한국 여자 복싱에 은메달을 안겼다.
박진아는 1일 오후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라이트급(60㎏) 결승서 인쥔화(중국)에게 0-2로 아쉽게 판정패했다.
전날 준결승서 사라스와티 사리타 데비(인도)를 3-0 판정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박진아는 1라운드 초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강적' 인쥔화는 만만치 않았고 박진아의 안면을 노리며 근소한 차이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세 명의 심판 모두 10-9로 인쥔화의 손을 들어줬다.
2라운드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박진아는 쉽사리 상대의 빈 틈을 찾지 못했다. 긴 리치와 빠른 스텝을 이용해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좀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도리어 날카로운 역공을 허용했고 3명의 심판 중 2명이 인쥔화에게 10점, 박진아에게 9점을 줬다.
수세에 몰린 박진아는 3라운드서 적극적으로 나왔지만 2명의 심판이 인쥔화에게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고 벼랑 끝에 몰린 박진아는 마지막 4라운드 마저 인쥔화에게 노련미와 테크닉으로 밀리며 결국 박진아는 열세를 피하지 못한 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