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칼 귀츨라프 선교기념 학술 심포지엄 개최

- ‘첫 번째 독일인, 첫 번째 선교사 고대도와 만나다’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 가져

2014-07-28     보령뉴스

우리나라 최초로 개신교가 선교됐던 보령시 오천면 소재 ‘고대도’에서 선교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25일 오후 3시에 개최된 심포지엄은 칼 귀츨라프학회(회장 오현기, 백석대 교수) 주관으로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해 학회회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독일인, 첫 번째 선교사 고대도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귀츨라프 선교 182주년을 기념한 학술 심포지엄과 기념 음악회, 주기도문 번역 기념 사경회, 힐링 워킹 등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독일 실비아 브래젤 교수(독일 국립 에어푸르트대)의 기조연설(대독 엘케 스테판)에 이어 독일 울리히 덴 교수(독일 국립 함부르크대)와 오현기 교수(백석대학교), 조승규 교수(백석대학교)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브래젤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칼 귀츨라프의 한국 선교에 대한 의의에 대해 발표했으며, 오현기 교수와 조승규 교수는 칼 귀츨라프의 저작물에 나타난 조선인 상(像)에 대한 연구와 최초의 선교를 활용한 서해안 섬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가 있었다.

한편 칼 귀츨라프는 1832년 2월 27일 중국 광동을 출발, 타이완(4월 11일), 복주, 영파(5월26일), 상하이(6월19일) 및 산둥반도(7월14일)를 거쳐 황해도를 가로질러 7월 17일 오전 10시 경 황해도의 서해안 장산곶에 도착하였고, 22일 녹도와 인근의 불모도를 거쳐 7월 25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고대도에 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도에서 8월 11일까지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한문성경과 전도 문서를 배포했으며, 감자를 심은 뒤 재배법을 전수하고 포도주를 담그는 법을 가르쳐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