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의장단.상임위 모두 새누리당 독식

- 새정치민주연합 “반쪽짜리 의회” 반발

2014-07-03     김윤환 기자

충남도의회는 역사상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차지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험난한 의회 운영이 예상된다.

제 10대 충남도의회는 3일 제 271회 임시회 제 3차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원장에 조길행 의원(공주2), 건설해양소방위원장에 이종하 의원(홍성2),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장기승 의원(아산3)가 각각 선출했다.

이로써 도의회의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새누리당이 독식하며 시작부터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어 새정치연합의 반발을 사고 있다.

새정연 의원들은 이날 선거후 기자실에서 간담회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종문 의원(천안4), 유병국 의원(천안3), 홍재표 의원(비례)은 “앞으로 정식적인 의사일정 외에는 참여하지 않겠으며, 의장이 주도한 모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불참하겠다”며 “불통의 새누리당 독선에 대해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일 김기영 의장 등이 이와 관련해 ‘새정연 의원들과 대화와 협상에 나서지 않은 것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화난 새정연 의원들의 달래기에 나섰다.

한편 새정연 의원들은 “새누리는 다수당의 횡포로 의회를 장악했다”며 대전시의회와 비유하며 “대전시의회는 새정연 소속 의원16명, 새누리당 6명으로 새정연 의원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음에도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새누리당에 배분하는 등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는 도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