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대천신흥교회”

- 본문 : 마가복음 10:45

2014-03-11     방덕규 기자

기독교인들을 개독교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기분이 나쁘기는 하지만 이렇게 불리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시원하게 항변하지 못합니다.

그럴 만 하다고 느끼고 그리고 그 이유가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소리를 듣는 걸까요? 그것은 기독교인들이 그 정체성을 잊고 그냥 살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 그리스도의 제자, 그리스도를 마음 중심에 모시고 사는 사람,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이 중요한 사실 우리의 정체성을 잊고 그냥 살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우리 교회 표어는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대천신흥교회’입니다. 올 해 총회 주제와 같습니다. 다만 우리교회는 지역 안에 있기 때문에 지역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람들’을 대천신흥교회로 바꾸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주제 성구라면 그리스도인, 세상을 섬기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 텐데 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라고 했을까요? 그것을 ‘섬김’이란 말을 풀어 쓴 것입니다. 섬김은 다름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나누어야 하는 사랑을 성결한 사랑입니다. 도덕적 성결까지 포함하는 그런 사랑입니다. 교회가 영적인 힘을 되찾으려면 이 성결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또 우리가 베풀어야 하는 사랑은 긍휼의 사랑입니다.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긍휼입니다.

마음속에 이런 긍휼과 연민의 마음이 없으면 하는 행동은 같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그런 행동을 받지 않으십니다. 또 우리가 추구하는 사랑은 환대하는 사랑입니다.

환대는 주인이 손님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환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는 나그네를 대접하는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은 오래 된 성경 안의 전통입니다.

우리 교인들이 주인이라면 새롭게 오시는 이들을, 우리나라 사람이 주인이라면 이 땅에 들어온 외국인들에게 베풀어야하는 사랑입니다. 또 우리가 추구하는 사랑은 보전하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사람 사랑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지구를 잘 관리하고 돌보아 우리 후손에게 남겨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지구가 오렴되지 않도록 그리고 후손들이 기쁘게 쓸 수 있도록 좋은 것들을 남겨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보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2014년 한 해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두신 성경, 긍휼, 환대, 보전이 사랑을 나누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대천신흥교회 담임목사 정 승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