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령화력 건설현장 '집회소음' 주민 고통 하소연

- 민주노총, 고성능 차량 확성기로 새벽 6시 부터 집회

2013-12-11     김윤환 기자

신보령화력1.2호기 건설 현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노조들의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이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며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동트기 전 새벽 6시부터 고성능 확성기를 틀어 놓고 고성과 구호 등을 외치며 집회를 함으로써 잠을 설치며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통스러워 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은 "집회를 하더라도 조용하게 하던가, 아니면 다른 곳에 가서 하라"며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주노총소속 지역 노조들은 신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현장에서  고의적으로 민주노총을 단체교섭에서 배제하고, 한국노총전국연합플랜트 노조(위원장 윤여환)와 비밀리에 교섭을 체결하려는 시공 하청업체인 주)정진공영을 비난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한국노총전국연합플랜트 노조를 사주하여 민주노총 간부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터지고 말았다며 정진공영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폭로하고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한 간부는 "우리는 한쪽 빰을 맞으면 다른 빰을 내미는 예수가 아니다, 한대 맞으면 열배 백배로 되갚아주는 것이 민노플랜트노조의 방식"이라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신보령화력 건설현장은 건설노조의 이권다툼으로 물들고 있다. 민주노총 노조를 이끌고 있는 임덕균 운영준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노총 보령위원장, 서해안플랜트 위원장을 역임하다 민주노총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주도하며  신보령 1.2호기 건설현장 근로자와 직원들의 출입까지 막고 있다.

또한 한국노총내 전국건설플랜트노조와 전국연합플랜트노조, 보령플랜트노조는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며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들이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인해 한국노총 전국건설플랜트 지도부는 지난 11일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철호) 체제로 돌입하여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노총과의 신경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보령화력 건설현장은 또다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이로써 민주노총의 집회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보령화력 본부와 노조, 관계기관의 주민보호 대책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