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여자 500m 6연속 '금빛 질주'

- 2위와 0.3~4초 차이..이상화는 '넘을 수 없는 벽'

2013-12-02     김윤환 기자

'경쟁 상대는 오로지 나 자신'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32 만에 결승선을 통과, 예니 볼프(독일·37초6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화는 올 시즌 6차례의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를 모두 석권했다. 특히 캘거리 대회 2차 레이스(36초74),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1차(36초57)·2차 레이스(36초36)에서는 잇달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이상화의 연속 우승 행진이 더욱 대단한 것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음에도 정상을 지켰다는 점이다. 체력은 물론 정신력도 이제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셈이다.

한편 모태범(24·대한항공)은 1일(한국시간) 남자 500m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87만에 결승선을 끊어 나가시마 게이치로(일본·34초6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2위만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