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 빈곤율 1위 ‘불명예’

- OECD 회원국 중 꼴찌... 고령화 속도 '세계 최고'

2013-11-19     보령뉴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OECD국가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재정부와 OECD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2007년 44.6%에서 2011년 48.6%로 4년 만에 4%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2008년 45.5%, 2009년 47%, 2010년 47.2%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율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해 2010년 노인 빈곤율이 상승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5개국뿐이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다. OECD 평균인 12.4%(2010년)의 4배 수준이며 2위인 호주(35.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프랑스(5.4%), 독일(10.5%), 미국(14.6%) 등과도 격차가 크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 최고수준이다. 노인인구 비중이 7%(2000년)에서 14%(2018년 예상)가 되는 데 1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는115년, 미국은 71년, 일본은 24년 정도 소요됐다.

또 14%에서 21%에 도달하기까지 프랑스는 43년, 미국은 27년, 일본은 12년 걸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우리나라는 8년(2026년)이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빈곤율 1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노인 빈곤율 1위, 또 불명예 1위구나”, “노인 빈곤율 1위,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네”, “노인 빈곤율 1위,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