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승.방어율 2.97.신뢰, 세마리 토끼잡아
- 1선발급 에이스 반열 '우뚝'
- 다저스 亞 신인 최다승 - 2013 亞 최다승 동시 달성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14승.방어율 2.97.신뢰, 3마리 토끼를 잡으며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도 믿음직한 제3선발임을 증명하는 경기를 펼쳤다.
또한 아시아 출신 신인 최다승과 2013 아시아 투수 최다승을 동시에 달성했다.여기에 류현진은 14승째를 따내며 신인투수 최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14승(9패)을 기록하며 최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있었지만 류현진이 14승을 따내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4승은 류현진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14승은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가 거둔 다저스 역대 아시아 출신 신인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특히 노모 히데오의 데뷔 시즌인 1995년(13승)보다 좋은 성적이다. 범위를 아시아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14승은 다저스 역대 신인 중 공동 2위다. 최다승은 1979년 릭 서클리프가 쌓은 17승이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기록과 비교해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1위는 2012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 유의 16승(9패)이다.
그 뒤를 2007년 보스턴에서 데뷔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15승(12패)이다. 특히 다르빗슈와 마쓰자카의 당시 평균자책점이 각각 3.90, 4.40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데뷔 첫 해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이번 시즌 아시아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같은 날 다르빗슈도 휴스턴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2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현재 다르빗슈는 13승을 거뒀다. 한 차례 더 선발 등판이 가능하지만 그렇다해도 류현진 기록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또 다른 13승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도 26일 캔자스티티전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는 11승13패, 천웨인(볼티모어)은 7승에 그쳤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콜로라도전에 한 차례 더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또 한번 승수를 추가한다면 마쓰자카의 데뷔 시즌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올 시즌 유일한 15승 아시아 투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