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데로 나아가라”

- 본문:히 5:11-6:3

2013-09-04     방덕규 기자

아기가 태어났으면 성장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태어나 뒤집고 기고 그리고 결국 걷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우리는 무척이나 기뻐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중생한 사람은 새롭게 영적으로 출생한 것입니다. 영적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성장하고 성숙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린 주변에서 예수님을 믿은 지 오래 되었지만 성숙하지 못한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오랜 문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라고 히브리서 기자는 한탄하고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장성한 자가 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젖을 먹는 어린 아이라고 기자는 히브리서의 독자에게 이르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본문에서는 듣는 것이 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시작됩니다. 들음이 둔한 것은 큰 문제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말씀을 듣는 전체적인 태도가 문제라는 뜻입니다. 어떤 말씀이든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에 따라 취사선택합니다.

그리고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니라 남에게 적용하고, 듣고도 지키려 하지 않고 말씀을 듣는 동기가 불순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영적 성숙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영적인 성숙이 일어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믿음의 기본이 허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었으면 죽은 행실, 나나 다른 이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는 행동들을 뉘우치고 끊어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몸부림이 부족합니다. 또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모자랍니다. 신앙은 하나님이 계신 것에 대한 지적 동의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과 역사를 이해할 수 없어도 신뢰해야 합니다. 이 신뢰가 없으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또 목표를 두고 전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완전은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데서 시작하여 완전히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적 성숙은 우리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의 노력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영적 성장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 은혜을 배풀어 달라고 도와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영적인 성숙을 행해, 완전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대천신흥교회 담임목사 정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