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 사상 첫 亞선수권 '3관왕'.. 쾌거

손연재는 8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 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8.433점)와 곤봉(18.400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 결선에서도 우승(72.066점)했던 손연재는 이날 종목 금메달 2개를 추가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또 손연재는 리본(18.167점)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팀 경기 은메달과 함께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 첫 종목으로 열린 후프부터 빼어난 연기로 참가 선수들 가운데 단연 빛났다.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18.433점을 받아 중국의 덩센유에(18.067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 가뿐하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열린 볼 종목에서는 연기 초반 실수가 나왔고, 피벗(회전)도 매끄럽게 연결시키지 못했다. 16.933점을 받은 손연재는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덩센유에(18.333점)가 이 종목 금메달을 가져갔다.

손연재는 세번째 종목 곤봉 결선에서도 18.400점을 기록, 다시 1위에 올랐다. 특히 곤봉은 그동안 손연재의 가장 취약한 종목으로 여겨졌으나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금메달까지 따내며 스스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 종목 리본에서도 손연재는 18.61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중국의 덩센유에(18.533점)에 뒤져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네 종목 모두에서 고른 연기를 펼치면서 8월말 세계선수권대회의 전망을 밝혔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손연재는 오는 1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