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급 공무원이 100억 횡령...발칵

- 공무원 횡령사건으론 사상 최대 액수
- 지자체의 자체 감사는 눈뜬장님

2012-10-29     보령뉴스

10월 8일 8급 기능직 공무원의 횡령사건으로 여수시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4년간 횡령한 금액이 확인된 것만 무려 76억 원이이며 하급 공무원 횡령사건으론 사상 최대 액수가 될 전망이다.

예전에도 4년 동안 회계과에 근무한 적이 있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100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 고 밟혀 그 피해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김씨의 횡령 수법은 너무나 대담했다. 퇴직하거나 전출 간 직원이 근무하는 것처럼 조작해 40억 원의 급여 예산을 챙겼다.

또한 직원들의 근로소득세를 축소 신고해 6억 원을 빼돌렸으며, 여수시에서 발행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급해줄 때 액수를 부풀려 28억 원을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

이렇게 남편이 빼돌린 돈으로 외제 차를 사고 사채놀이에 쓴 아내도 횡령 공범으로 구속했다고 검찰은 밟혔다.

한편 여수시는 감사원이 적발하기 전까지 지자체의 자체 감사는 눈뜬장님이었다. 회계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대담한 수법에 놀라 할말을 잊고 있다.

지난 10월 8일 김 씨는 평소대로 자신이 다녔던 이곳 여수시청에 아침 일찍 출근하여 오후에 접어들면서 감사원이 김 씨의 횡령혐의를 포착해 내부감사가 시작되자 이에 부담을 느낀 김씨 는 그날 저녁 스스로 아내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수사를 받아오고 있다.

이 날부터 지금까지 약 3주간 여수시청은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김 씨가 근무하던 경리팀은 물론 여수시청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

이제 김 씨가 횡령한 돈을 철저히 찾아내 환수하는 것과 지자체의 자체 감사 기능의 문제점을 밝히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남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