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외신도 홀렸다… AP통신 메인 화면 장식

- 최종성적 5위로 마감…'韓 리듬체조 새 역사' 썼다

2012-08-12     김윤환

'리듬체조요정' 손연재(18, 세종고)가 외신의 눈을 사로잡으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18, 세종고)가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28.050), 볼(28.325), 곤봉(26.750), 리본(28.350점)으로 종합 합계 111.475점으로 10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런던올림픽을 마쳤다.

이날 손연재는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 곤봉에서 실수를 범하며 26점대를 받아 아쉽게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손연재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다음 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첫 번째 종목인 후프에서 마지막 선수로 나선 손연재는 실수없이 연기를 마치며 28.050점으로 4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어 두 번재 볼 연기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총점 28.32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56.375점을 기록, 3위로 올라서며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세 번째 볼 연기에서 곤봉을 떨어뜨리는 큰 실수를 범하며 총점 26.750점을 받았다.

하지만 손연재는 마지막 리본 연기에서 자신있는 연기로 28.350점을 받으며 4종목 합계 111.475점을 기록하며 전체 5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는 116.90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자사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을 손연재의 사진으로 장식했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에 맞춰 리본 연기를 펼치는 손연재의 상반신이 클로즈업된 이 사진은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 특유의 매력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2연패의 업적을 세운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가 아닌 손연재의 사진이 미국 유수의 통신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손연재의 사진을 메인 화면에 장식한 AP통신은 미국 내 약 5000개의 텔레비전 방송국과 라디오 방송국, 약 1700개의 신문사와 기사 제휴 계약을 맺고 있다. 또한 전세계에 243개의 지국을 운영하고 있고, 121개국에서 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적 규모의 통신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