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대훈, 男 58㎏급 은메달
2012-08-09 김윤환
이대훈은 9일(한국시간) 아침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이하급에서 스페인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23)에 17-8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16강과 8강에서 모두 연장 승부를 벌이는 접전 끝에 결승에 안착했던 이대훈은 스페인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를 맞아 1라운드 2-5의 열세를 끝내 뒤집지 못하며 끝내 무릎을 꿇었다.
모두가 기대하는 우승 후보 1순위였던 만큼 이대훈 스스로 느끼는 아쉬움은 더 컸다. 이대훈은 “많이 아쉽다. 1등이 아닌 2등이라 죄송하기도 하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많이 훈련했는데 그 결과가 은메달이라면 다음 번에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대훈은 결승전에 대해 “4강에서 맞붙은 선수보다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 시작하고 몇 번 부딪혀 보니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느꼈고 상대가 생각보다 경기 운영을 참 잘 했다.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 다만 체급을 내리면서 체중을 많이 뺐는데 내가 추구하는 태권도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훈은 원래 체급이 63㎏급이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8㎏을 감량해 58㎏급으로 출전하여 초반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치른 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체중조절에 실패하여 결승에서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