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주년 국채보상운동 기념식…충청지부 설립 본격화

-“대구에서 시작된 시민정신…보령이 이어갈 새로운 계승의 역사 -보령 출신 김광제의 결단…119년 만에 충청이 응답하다”

2026-02-20     김채수 기자

 

1907년 2월 21일, 대구 서문시장 북후정에서 울려 퍼진 한 문장. “나라의 빚은 우리 손으로 갚자.”그 외침이 119년의 시간을 건너 2026년 2월 20일, 다시 대한민국을 향해 울려 퍼졌다.

이날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지하 1층 가온홀에서 ‘제119주년 국채보상운동 기념식’이 엄숙히 개최됐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상임대표 이명식)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대구를 넘어 보령과 충청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채보상정신의 전국적 확산과 계승을 공식화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이명식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김원규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서상한 대구문화지킴이회 회장을 비롯해 시민 및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식 상임대표는 기념사에서 “119년 전 대구 시민들이 보여준 자발적 참여와 연대의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라며“국채보상운동은 특정 지역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시민정신의 뿌리이자 나침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국채보상운동을 제안하고 취지서를 낭독한 보령 출신 독립지사 김광제 선생과, 뜻을 함께한 서상돈 선생의 애국정신이 집중 조명됐다.

김광제 선생은 대한제국의 국채 1,300만 원을 국민 스스로 갚아 국권을 지키자고 제안하며 근대 최초의 전국적 시민운동을 촉발했다. 이는 단순한 모금운동을 넘어 “국가의 운명을 시민이 책임진다”는 근대적 시민의식의 출발점이었다.

 

보령에서는 김광제 선생을 ‘독립지사’로 기리며 선양사업과 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날 충남·보령 인사들의 대거 참석은 대구에서 시작된 시민정신이 김광제 선생의 고향 보령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필연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보령에서는 임병익 前 홍성교육장, 교육삼락회 회장,전윤수 前 보령부시장 / 현 민주평통 보령시협의회장,윤영배 前 보령시청 국장/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충남회장, 이은옥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충남 부회장, 최수지 새뜰작은도서관장, 임인식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수석부회장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김광제 선생의 국채보상정신은 충청권이 계승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보령을 중심으로 한 기념·학술행사와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후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충청지부 설립을 위한 합동 간담회도 진행됐다. 충청지부 임병익 회장 및 임원진이 공식 참석해 설립 취지를 밝히고, 대구 본회와의 협력 체계를 논의했다.

이어 열린 보령 간담회에서는 ▲충청지부 공식 출범 일정 확정 ▲보령시 연계 기념·학술행사 추진▲김광제 선생 선양사업 확대▲청소년 대상 시민정신 교육 프로그램 운영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관계자들은 “향후 보령에서 열릴 국채보상 관련 기념행사가 전국적 관심 속에 추진될 것”이라며 “대구–보령–충청을 잇는 시민연대 모델이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인류 공동의 자산이다. 119년 전 평범한 시민들이 남긴 자발적 기록은 오늘날 세계가 인정한 민주와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도서관 모아갤러리에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진본 특별전’이 3월 31일까지 열리며, 세계기록유산 6점과 국가지정기록물 5점 등 총 11점이 공개되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단순한 모금운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라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시민의 결단이자, 공동체의 책임 선언이었다.

대구에서 시작된 시민의 외침은 이제 보령과 충청을 거쳐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다.

119년 전의 문장은 과거형이 아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현재진행형의 질문이다.“나라 빚, 우리 손으로.”대구에서 시작된 시민정신, 그리고 보령이 이어갈 새로운 계승의 역사. 대한민국 공동체의 다음 장이 지금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