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래 박사『충청국학 학술총서 4』 발간... 보령 영보정 400년 시(詩)문화 집대성
-충청(忠淸) 선비의 학문과 풍류, 경관 인문학’으로 복원하다 -‘영보정에서 충청 선비 문화의 구조와 지속된 문화공동체의 메커니즘 밝혀내다
충청의 산과 강, 그리고 정자에 깃든 선비들의 학문과 풍류 정신이 한 권의 인문사로 복원됐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발간한 『충청국학 학술총서 4–충청 선비의 학문과 풍류 그리고 경관』에서 김명래 박사의 ‘영보정 연구’가 충청 선비 문화의 구조와 지속성을 입체적으로 규명한 대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충청국학 학술총서 4』는 충남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단순한 경승지가 아닌, 선비들의 학문·풍류·사유가 축적된 ‘인문 경관’으로 해석한 네 번째 연구 결과다.
총서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연구는 보령문화원 이사이자 영보정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명래 박사가 집필한 「영보정 시경(詩境)의 시문화 400년」이다. 김 박사는 충청수영성 내 정자인 영보정(永保亭)을 유람 공간이나 건축 유산이 아닌, 400년 동안 시와 사람이 끊이지 않았던 ‘지속된 문학 공동체’로 새롭게 규정했다.
김 박사는 영보정에 남아 있는 232인의 432수 제영시를 정밀 분석해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이어진 충청 선비들의 시적 교류 구조와 사유 체계를 복원했다.
특히 영보정 시문화의 지속 원리를 ‘차운(次韻)’이라는 시적 화답 시스템에서 규명한 점은 기존 정자 연구와 뚜렷이 구별되는 학술적 성과로 평가된다.
김 박사는 “영보정이 400년간 명성을 유지한 이유는 건축적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존경과 교유를 바탕으로 한 시적 응답이 세대를 넘어 축적됐기 때문”이라며 “영보정은 풍경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대 인식과 세계관이 기록된 장소”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최근 보령문화원에서 출간된 김명래 박사의 단독 저서 『충청수영 영보정 400년 시선집–232인의 432수』에서 집대성됐다.
이 시선집은 영보정 제영시를 최초로 전면 수집·정리·번역한 연구서로, 서울대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등 국내 주요 고문헌 자료를 총망라했다.
특히 유경익 박사 등 한시 전문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학술적 정확성과 대중적 가독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지역 향토 연구를 넘어 국가 인문유산 연구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학계 관계자는 “정자 하나를 중심으로 400년의 시사를 복원한 연구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며 “영보정을 통해 충청 선비 문화의 구조와 지속 메커니즘을 밝혀낸 김명래 박사의 연구는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충청국학 학술총서 4』는 계룡산, 금강, 오서산 등 충청의 대표 경관을 다루고 있지만, 영보정은 자연·역사·문학이 가장 응축된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은 “김명래 박사의 영보정 연구는 충청 인문경관이 어떻게 기록과 실천을 통해 계승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총서는 자연경관에서 일상공간으로 이어지는 충청 선비들의 학문적 성취와 예술성, 전통 유교문화에 기반한 인문정신을 다각도로 고찰했다”며 “앞으로도 충청국학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전문가와 대중에게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영보정은 보령의 해양사·군사사·선비정신이 함께 응축된 공간”이라며 “김명래 박사의 연구는 ‘만세보령’ 정신의 뿌리를 학문적으로 복원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공학박사 출신으로 건축학을 전공한 김명래 박사는 이후 보령의 역사와 충청수영 연구에 천착해 관련 저서 5권과 KCI 등재 논문 4편을 발표하며, 영보정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연구는 이제 한 지역의 향토사를 넘어, 충청 선비 문화와 한국 시사(詩史) 연구의 중요한 기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자 하나에 축적된 시(詩)와 기록을 통해 김명래 박사의 연구는 질문을 던진다.
도시는 무엇으로 기억되는가, 그리고 인문학은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자료제공 :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
담당부서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연구교육부 문의:041-981-9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