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졸업식…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관당 초등학교’

- 53년 역사…53회 졸업식으로 폐교 - 폐교는 계속 진행 전망…지역 소멸의 상징,지역 사회의 현실로 다가와...

2026-01-09     김채수 기자

9일 10시 웅천읍 농촌에 위치한 관당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는 폐교를 앞두고 이 학교의 마지막 6학년 졸업식이 열렸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와 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에서 마지막 졸업식이다.

 1969년 웅천국민학교 관당분교로 개교한 관창초교는 전교생이 모두 12명인데 오늘 5명이 졸업하면 7명밖에 남지 않아 이웃 학교인 웅천초교로 전학을 하게 되어 이번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폐교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53회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되는 관당초는 개교 이래 총1,42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한 때는 전교생이 80여 명에 이르기도 했으나, 오늘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저 출산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농어촌 지역의 학교는 더 이상 학교에 오는 아이들을 찾을 수 없어 폐교 수순을 밟게 되어 저출산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뭉클하고 슬픈 졸업식 모습이었다.

 교직원과 학부모, 모교의 마지막 졸업식 찾아온 동문들까지 40여 명이 식장에 모였지만,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이기 보다는 지역의 학교가 폐교 된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모교를 떠나는 학생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슴 뭉클한 졸업식장의 모습이었다.

 이경자 교장선생님은 축사에서 “관당초의 마지막 졸업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며, 이곳에서 자라난 아이들의 꿈이 더 넓은 세상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53년의 역사 속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장과 졸업생 전원에게 예절상,탐구상,예술상,건강상 표창장 수여와 지역에서 기탁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진심 어린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담임선생님은 “폐교를 앞두고 마지막 졸업생을 보내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며, “아이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을 뒤로 하고 비록 학교는 문을 닫지만, 이곳에서 배운 따뜻한 마음과 추억만큼은 아이들의 삶 속에서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졸업식은 무용과 오카리나 학습발표회 축하 공연과 지난 학교생활의 활동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보령교육지원청 한태희 교육장은 축사를 통해 “관당초가 남긴 교육적 가치와 따뜻한 배움의 전통은 앞으로도 졸업생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뿌리와 자긍심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관당초등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의 상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농·산·어촌 지역의 문을 닫는 학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 농어촌지역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