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교육당국 교섭 결렬…4일 급식 중단

보령 지역 4일, 20여 개 학교 급식 멈춰…급식·돌봄 공백 우려

2025-12-02     김채수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와 교육당국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12월 4~5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입장문을 내고 쟁점 사항에 대한 교섭이 진전되지 않고 결렬됨에 따라 2차 총파업 계획을 밝혀 충남·대전권역에서는 4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인상 ▲방학 중 무임금 해소 ▲근속임금 차별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놓고 교육 당국과 협상을 벌였으며, 지난 20~21일 1차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12월 4~5일 2차 총파업을 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보령교육지원청은 파업 예정일 전까지 추가 교섭 진전이 없어서 4일 2차 파업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각급 학교에서는 식단을 조정해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준비, 집에서 도시락준비, 일부 학교는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여 외식으로 대체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계획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앞서 연대회의는 지난 20~21일에 이어 12월4~5일 다시 전국 권역별 릴레이 파업에 나서면서 보령지역의 학교에서도 4일에는 20여 개 학교가 릴레이 파업을 예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급식 차질에 따른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D고교 B학생은 “급식이 중단되어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어 걱정이라”며 “학생들의 건강과 영양을 담보하며 급식 파업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학교급식종사자들의 파업으로 학생들은 빵과 우유 등의 대체식 제공과 단축 수업,도시락 지참, 돌봄교실 운영, 학사일정 변경 등에 따른 불편함을 겪어야하는 소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처우가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한편으로는 학부모나 학생들은 학교급식 공백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급식을 원만하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학비연대회의가 파업을 벌이더라도 대체 인력 투입을 가능하게 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학교급식은 비록 한 끼 식사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의 건강과 체력을 충당해주는 중요한 영양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오늘도 급식실에서 묵묵히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조리실무사들이 있다는 현실도 동시에 기억한다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