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쓰이는 우리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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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2     김채수 기자

 

▣외래어

21.비후까스

영어 '비트 커틀릿'(beef cutlet)에서 온 말인데, 이 말이 일본을 거쳐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서 발음이 변한 것이다

커틀릿을 발음하지 못하는 일본인들이 그것을 '까스레쓰'라고 했고, 그 후 '비프 커틀릿'이'비후 까스레쓰'가 되었고, 이것이 줄어서 '비후까스'가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비프 커틀렛'을 발음할 수 있는 이상 '비프 커틀렛'으로 불러야 한다

쇠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서양 요리인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즐겨 먹는 양식 중에 하나이다

22.유도리

일본어에서 온 말로 '이해심' '여유'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넌 왜 그렇게 유도리가 없냐?' '저이는 유도리가 없이 앞뒤가 꼭 막혔어!' 등의 표현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쓰는 이 말은 '여유' '융통성' 등의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일을 할 때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말고 유도리 있게 하면 좋지(융통성 있게)

23.로비

대합실, 복도, 응접실 따위를 겸한 넓은 방 또는 국회의사당 같은 곳에 있는 의원 휴게실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합실, 복도 등의 본뜻으로도 널리 쓰이나, 신문 사회면이나 뉴스에 등장하는

용어로서의 로비는 좀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다

미국 의회의 의원외 단체를 가리키는 용어인 '로비'는 1946년 미의회에서 법률로 정식 공인된 것으로써, 의회의 로비에 출입하면서 의원들에게 진정, 탄원 등을 하는 압력단체를 가리킨다 이러한 압력단체의 단원이나 의안 처리에 압력을 가하는 사람들을 '로비스트'라 부른다

24.무데뽀

무데뽀라는 말은 일본어 한자 무철포에서 온 말이다 무철포는 아무데나 마구

쏘아 대는 대포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무데나 마구 쏘아 대는 대포처럼 좌충우돌 식으로 사람이나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사람, 또는 예의라곤 조금도 없이 완력으로 밀어붙이고 보는 막돼먹은 사람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밖에도 '무모하고, 막되고, 무작정'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우리말로는 '무작정' '무턱대고' '무모하다' 등이 있다

-그 사람은 무데뽀로 일을 하는데 완력으로 밀어 붙여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25.빨치산

비정규 유격대를 가리키는 러시아어 'partizan'에서 온 말이다 넓게는 어떤 정당이나 단체의 열렬한 지지자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우리 나라에서 이 빨치산이란 용어는 상당 기간 금기시 되어 쓰인 용어였다

해방 이후, 남북 대치의 특수 상황에서 빨치산이란 용어는 공산주의 이념을 추종하며 주로 산악 지대를 근거로 전투 활동을 벌이는 민간인으로 조직된 비정규 유격대원을 가리키는 말로 한정되어 쓰였다

이 때문에 빨치산은 폭력 공산주의를 가리키는 제한적인 언어 의미를 갖게 되었다

-빨치산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으로는 "지리산" "태백산맥" "남부군"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