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초, 환경동아리 벼 수확! 전통과 생태를 품은 교육 실현
-대야논에 모내기한 벼 수확...전통농기구 '홀테' 이용 탈곡 -수확한 벼...도정 후 떡 만들어 노인회관 방문 전달
2025-11-14 김채수 기자
한내초등학교(교장 나계화)는 지난 5월 20일 직접 모내기한 벼를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확했다.
12일에는 5학년 환경동아리 ‘지구지킴이’가 대야논에서 벼를 베어냈고, 13일에는 1‧2학년이 교정에 모여 전통 농기구 ‘훌테’를 이용해 벼를 탈곡했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은 처음 보는 전통 농기구에 호기심을 가지며 손으로 벼의 줄기를 꼭 쥐고 정성껏 탈곡을 이어갔다.
벼 수확을 한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훌테를 처음 봤고, 손으로 치니까 벼가 떨어지는 게 신기했다”, “벼 한 톨도 흘리지 않으려고 조심하다보니 쌀을 더 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도정을 거쳐 떡으로 만들어 한내교육가족은 물론, 인근 노인회관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나계화 교장은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땀 흘리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과정이 곧 교육의 본질”이라며 “한 톨의 벼에서 생명, 감사, 나눔의 의미를 배우길 바란다. 이 벼로 만든 떡을 지역 어르신들과 나누는 경험으로, 더불어 사는 한내교육가족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내초에서는 지난 4년 전부터 훌테를 이용한 벼 수확 체험을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농사 체험을 넘어, 생명의 순환과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활동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