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의 검은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키다

- 보령석탄박물관 스케치데이 행사 성료, 역사 현장에 예술적 영감 채워

2025-11-11     최정직 기자

 

보령석탄박물관(이사장 김호원)은 지난 9일, 일반 시민과 충청 지역 어반스케치 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Coal to Colors – 기억을 그리는 하루, 박물관에서의 스케치 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석탄 산업의 역사를 간직한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예술적 감성을 입혀 산업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충청 지역 어반스케치 단체의 대표 및 회원들과 지역 주민, 일반 참가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박물관 일대를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 채웠다.

참가자들은 박물관 본관과 야외 전시물, 갱도 체험장 등 평소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공간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스케치에 담아냈다. 특히 근대 산업의 묵직한 상징이었던 광산의 흔적들이 다채로운 색깔의 예술 작품으로 피어나는 모습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보령석탄박물관은 이번 스케치데이를 통해 완성된 우수 작품들을 선별하여, 박물관 내 ‘기억의 아트월’에 한 달간 전시할 예정이다.

이는 참가자들의 소중한 기록을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문화 예술 교류의 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시시설관리공단 김호원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석탄 유산을 예술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는 계기였다”며, “보령석탄박물관은 과거와 현재, 예술과 대중을 잇는 문화 교류의 거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